국경 충돌 앙금 때문인가..인도 中 스마트폰 업체 잇따라 압수수색

CBS노컷뉴스 안성용 베이징 특파원 2022. 7. 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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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가 탈세와 돈세탁 혐의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비보의 인도 내 자산 약 760억 원을 압수했다.

인도 금융범죄수사국은 최근 비보에 대한 압수 수색을 통해 119개 은행 계좌에 있던 46억5천만루피(약 762억원)를 비롯해 골드바 2㎏, 현금 730만루피(약 1억2천만원) 등을 압수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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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지난 4월 샤오미 이어 최근 비보 압수수색 통해 거액 압수
샤오미와 비보는 인도 스마트폰 점유율 1,4위 업체
국경 충돌 이후 틱톡 등 중국 앱 금지
7일 중-인 외교장관 발리서 양자 회담
인도 아메다바드의 비보 광고판. 연합뉴스

인도 정부가 탈세와 돈세탁 혐의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비보의 인도 내 자산 약 760억 원을 압수했다.

인도 금융범죄수사국은 최근 비보에 대한 압수 수색을 통해 119개 은행 계좌에 있던 46억5천만루피(약 762억원)를 비롯해 골드바 2㎏, 현금 730만루피(약 1억2천만원) 등을 압수했다고 8일 밝혔다.

금융범죄 수사국은 비보가 총 판매액 1조2518억루피(약 20조5천억원) 가운데 거의 절반인 6247억루피(약 10조2천억원)를 인도 밖으로 불법 송금했다며 이는 세금 회피를 위해 인도 법인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보 측은 "인도 현지 법률과 규정을 엄격히 준수했다"며 "인도 해당 부서와 협조해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인도에서 투자 경영 활동을 하는 중국 기업을 위해 공평·공정·비차별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비보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해 1분기 점유율 15%로 4위를 차지했다. 점유율 1위는 중국 업체 샤오미(23%)이고 2위가 삼성전자(20%)다.

연합뉴스


샤오미도 지난 4월에 9100억원을 압수당했다. 비보와 마찬가지로 해외로 외화를 불법 송금한 혐의였다

중국은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협의체)를 통해 인도와 협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지만 2020년 국경 충돌 여파 등으로 인도의 반중 정서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인도 정부는 국경 출돌 이후 비관세장벽 등 여러 수단을 동원해 중국산 제품의 수입을 막았고 인기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등 중국산 앱도 금지해왔다.

중국과 인도는 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국경 관련 문제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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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안성용 베이징 특파원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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