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들썩이는 원전주들..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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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에 대한 유럽연합(EU)의 녹색 투자 분류 결정과 정부의 친원전 정책이 겹치면서 국내 원자력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원전 관련주가 이처럼 들썩이는 것은 EU 의회가 지난 6일 천연가스와 핵에너지를 '녹색 투자 분류'(그린 택소노미)에 포함시키는 안을 투표로 승인한 영향이 크다.
이 결정으로 원전과 천연가스는 2023년부터 녹색 투자로 분류된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의 친원전 정책 기조도 겹치면서 원전 관련주는 더욱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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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현대일렉트릭·강원에너지 등 상승세
원전주들, 최근 10% 내외 급등락세
EU 녹색 투자에 원자력 포함 영향
尹 정부 친원전 정책 방침 영향도
동유럽 국가 원전 수출 기회 가능성
EU 단서조항 탓 상승세 지속은 미지수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원전에 대한 유럽연합(EU)의 녹색 투자 분류 결정과 정부의 친원전 정책이 겹치면서 국내 원자력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일렉트릭은 이날 장중 전 거래일 대비 4%대, 강원에너지는 6%대 상승률을 보였다. 대표적인 원전주인 두산에너빌리티와 중소 원전 관련 기업인 보성파워텍·비에이치아이는 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최근 급등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의 경우 지난달 28일 11% 이상 급등했고, 지난 5일에도 7%대 상승률을 보였다. 그 다음날인 6일에는 수급 조정으로 인해 11%가 빠졌지만, 이후 다시 상승세로 전환해 2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이날 한전기술, 오르비텍, 지투파워, 우진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마찬가지로 최근 크게 들썩이고 있다. 한전기술의 경우도 전날 8.88% 상승률을 보였고, 오르비텍은 무려 23.75%나 급등했다.
원전 관련주가 이처럼 들썩이는 것은 EU 의회가 지난 6일 천연가스와 핵에너지를 '녹색 투자 분류'(그린 택소노미)에 포함시키는 안을 투표로 승인한 영향이 크다. 이 결정으로 원전과 천연가스는 2023년부터 녹색 투자로 분류된다. 여기에 포함된 산업은 1조 유로(약 1322조원) 규모 유로 그린딜 예산, 녹색 채권 투자를 받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산 가스 공급 중단 방침의 여파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EU) 이사회 승인이 확정되면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가지고 있는 체코, 폴란드를 포함한 동유럽 국가의 원자력 발전 건설이 활발해져 국내 관련 기업의 원전 관련 수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의 친원전 정책 기조도 겹치면서 원전 관련주는 더욱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원전 산업 대표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원전 산업 장려를 약속했다. 지난 5일에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공식적으로 폐기하고, 2030년까지 원전 비중을 30% 이상 늘리겠다는 발표도 내놨다.
다만 원전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EU 의회의 결정에는 단서 조항이 붙었기 때문이다. EU의회는 원자력에 대해 저항성 핵 연료 사용과 핵 폐기물 매립장 확보라는 단서를 붙였다. 저항성 핵 연료는 안전성을 강화한 연료지만 미상용화 상태다.
김해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정이 천연가스와 원자력 관련 기업, 환경단체 모두에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물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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