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장관만 원탁서 '압박면접형' 업무보고..부처 기강잡기

한지훈 2022. 7. 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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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주부터 취임 후 첫 부처 업무보고를 받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다음 주 초부터 18개 정부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차례로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처 장관이 주요 업무 내용을 구두 보고하면 윤 대통령이 즉석에서 궁금한 것을 묻고, 대통령 비서실장과 담당 수석·비서관, 부처 차관 정도가 말없이 배석하는 파격적인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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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첫 업무보고 개시..집무실 원탁서 극소수만 비공개로
尹대통령, 부처별 '산하 공공기관 개혁·위원회 정비 방안' 업무보고 포함 지시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주부터 취임 후 첫 부처 업무보고를 받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다음 주 초부터 18개 정부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차례로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의 특징은 대규모 회의가 아닌 밀도 높은 면담 형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윤 대통령이 부처별 장관만 참석해 직접 보고하도록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소모적인 형식과 불필요한 절차를 과감히 줄이고 일하는 효율을 높이려는 윤 대통령의 실용주의가 깔린 변화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과거 정부에서는 대형 회의실에서 부처별로 장·차관은 물론 실·국장급이 최소 10명 이상 참석해 업무보고가 이뤄지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모두 발언 등 일부 순서가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집무실 원탁에 극소수만 둘러앉아 대부분 비공개로 업무보고가 이뤄질 전망이다.

부처별 참석 인원을 2명으로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처 장관이 주요 업무 내용을 구두 보고하면 윤 대통령이 즉석에서 궁금한 것을 묻고, 대통령 비서실장과 담당 수석·비서관, 부처 차관 정도가 말없이 배석하는 파격적인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관 입장에서는 사실상 윤 대통령의 '압박 면접'을 치르는 셈이다.

지난달 초 국무회의에서 교육부 차관이 수도권 대학 정원 규제로 반도체 인력 양성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이 "웬 규제 타령이냐"며 불호령을 내린 것과 비슷한 상황이 언제든 벌어질 수 있다.

보고자의 업무 숙지와 조직 장악 수준이 금세 드러날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부처 관계자들도 긴장 속에 보고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부처별 산하 공공기관 개혁과 위원회 정비 방안을 업무보고에 포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앞으로 한달 간에 걸쳐 일정이 빌 때마다 수시로 보고를 받을 것"이라며 "전례 없이 빡빡한 업무보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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