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당대표 출마 선언.."이대로라면 2년 후 또 패배"

박기주 2022. 7. 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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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169석을 가지고도 또다시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 2년 후 우리는 또 패배할 것"이라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신뢰를 잃은 것은 좌고우면 눈치를 보면서 국민이 요구한 과제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제 민주당의 주된 개혁을 이끌어 왔던 동력으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고, 위기 극복을 견인하는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 힘없는 자들의 힘,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지키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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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尹 정부와 당당히 맞서는 민주당 만들 것"
"또 다시 '회색 코뿔소' 달려온다..아무것도 못하는 정당 안돼"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169석을 가지고도 또다시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 2년 후 우리는 또 패배할 것”이라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 박주민 의원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와 당당하게 맞서는 민주당, 국민의 우산이 되기 위해 두려움 없이 나아가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의 이날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내 ‘97그룹’(70년대생·90년대 학번) 대표 주자로 꼽히는 ‘양강양박’(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의원) 전원이 당권에 도전하게 됐다.

박 의원은 출마를 선언하며 ‘회색 코뿔소’를 언급했다. 회색 코뿔소는 몸이 거대해 멀리 있어도 존재를 알 수 있지만 사람들이 코뿔소가 눈앞에 달려올 때까지 대처 방법을 몰라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결국 위험에 빠지게 된다는, 사람들이 간과하는 위험을 뜻하는 용어다.

그는 “지난 2020년 회색 코뿔소를 보았다. 우리가 얻은 176석의 거대한 성공이 오히려 우리에겐 큰 위기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위기가 올 것이라 예상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이 말은 현실이 되었다”며 “국민은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라고 민주당에게 압도적인 의석을 줬지만 미흡한 시스템, 자원 부족, 리더십 부족,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과정의 실패, 책임성 결여 등으로 그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여론을 의식한 듯 박 의원은 “누군가는 ‘어차피 투표할 필요도 없다, 답은 정해져 있다. 네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하지만 저는 지금 다시 한 번 달려오는 회색 코뿔소를 보고 있다”며 “턱밑까지 위기가 닥쳐오는데 또다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정당이 되게 둘 순 없었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이 어떻게 우리가 중시하는 가치로 돌아가 국민이 명령하는 개혁과 혁신을 해나갈 것인가, 어떻게 강하고 유능한 야당으로 태세 전환을 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지 치열하게 토론하는 장이 돼야 한다”며 “169석의 거대한 의석을 힘 없는 사람들의 든든한 울타리를 만드는 데 써야 한다. 지금 당장 쏟아지는 비를 피할 수 있는 국민의 듬직한 우산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개혁과제 완수’를 위한 강한 민주당을 이끌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신뢰를 잃은 것은 좌고우면 눈치를 보면서 국민이 요구한 과제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제 민주당의 주된 개혁을 이끌어 왔던 동력으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고, 위기 극복을 견인하는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 힘없는 자들의 힘,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지키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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