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학들, 北 김일성대와 교류 부인.."공동연구·자매결연 사실 아냐"

이창규 기자 2022. 7. 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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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이 유럽 대학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거나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해당 대학들이 반박하고 나섰다고 8일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북한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학 중 하나인 김일성종합대학은 홈페이지에서 Δ동방언어문화대학(프랑스) Δ코멘스키 종합대학(슬로바키아) Δ훔볼트 대학(독일) Δ카를 대학(체코) 등을 자매대학이라고 소개하고 국제이론물리센터(ICTP·이탈리아), 브뤼셀 자유대학(벨기에)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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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보도.."대북제재로 교류 차단"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이 유럽 대학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거나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해당 대학들이 반박하고 나섰다고 8일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북한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학 중 하나인 김일성종합대학은 홈페이지에서 Δ동방언어문화대학(프랑스) Δ코멘스키 종합대학(슬로바키아) Δ훔볼트 대학(독일) Δ카를 대학(체코) 등을 자매대학이라고 소개하고 국제이론물리센터(ICTP·이탈리아), 브뤼셀 자유대학(벨기에)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동방언어문화대학은 "과거 한국어 전공 교수가 북한과 교류한 적은 있지만 해당 교수가 2016년 은퇴한 후 모든 교류를 끊었다"며 "김일성대학 측에 이름을 지워달라고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라고 VOA에 말했다.

코멘스키 종합대학도 "체코슬로바키아가 1950년대 공산주의 정권이었을 때는 김일성 종합대학과 협력했지만 현재는 북한의 어느 대학과도 교류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고 한다.

이처럼 유럽의 대학들이 김일성종합대학과의 교류를 강하게 부인하는 데는 유엔 대북제재 위반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VOA의 해석이다. 특히 과학분야의 인적 교류는 북한의 핵이나 무기 개발에 연계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이론물리센터도 VOA에 "우리는 유엔 산하 조직으로 모든 유엔 제재에 충실히 협조하고 있다"며 "김일성종합대학과 연구협력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교류는 모든 국가에 열려 있지만 우리는 유엔의 규제를 받고 있고 이를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센터 측은 특히 유엔의 대북제재가 있기 전에는 북한 출신의 물리학자들이 있었지만 현재는 물리 관련 프로그램에 북한 출신은 없다고 부연했다.

훔볼트 대학과 카를 대학, 브뤼셀 자유대학 등은 이미 지난해 김일성종합대학과의 관계를 부인한 바 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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