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금리 올려 수요 줄어도 리세션(경기침체)안 될것"
"홍장표 거취 관련 발언, 상식적 얘기했다고 생각"
한 총리는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 만찬에서 물가상승에 대해 "당연히 수요 때문에 물가가 다 오르는 상황이 됐는데 거기에 지정학적인 우크라이나 문제, 미중 간의 문제, 미국과 러시아 사이 문제 등으로 세계 공급망이 완전히 왜곡돼 있고 아직 코로나19의 후폭풍도 수습이 안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결국 금리는 조금씩 오를 건데 한은이 이번에 어떻게 결정할 지는 모르겠지만 금리 인상을 통해 미국의 인플레가 계속될 거라는 심리를 끊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고기, 돼지고기, 밀가루 값이 오르고 있어 할당관세를 통해 외국으로부터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긴급하게 들여오는 등 조치를 하고 있다"며 "9월 초 추석이 있는 만큼 식품 쪽에 대한 비상 대응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재정 긴축'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팬데믹으로 그동안 확장 재정정책을 폈기 때문에 재전건전성을 회복시키도록 지금 (정부가) 노력하면서 재정긴축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주재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언급된 '긴축 재정 정책의 공식화'를 재확인한 셈이다. 그는 "경제를 보는 대외적인 눈을 중시여겨야 하는데 눈은 지금의 지표만 갖고 보지 않고, 지표가 나빠지더라도 경제가 방향을 제대로 잡고 향하는 하나의 행동을 보일 때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다"며 "지표가 좋아도 경제가 (방향이) 이상하게 가면 대내외적 신뢰도 떨어지고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현 경제 상황에 대해 한 총리는 "'퍼펙트스톰(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어 어렵다"면서도"사실 2008년 금융위기때는 사실 우리가 그 원인도 잘 몰랐지만 지금은 어려움의 특징을 잘 알고 있어 이걸 관리할 충분한 능력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에 대한 한 총리의 사퇴 압박이 직권남용이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과 관련 "저는 상식적 얘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며"야당에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제가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 그 분들도 상식선에서 얘기한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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