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학전문가 "북한의 코로나19 사망자 5만명 이상 추정"

이창규 기자 2022. 7. 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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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5만명을 넘어섰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윌리엄 해니지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 감염병학 교수는 지난달 25일에 발간된 의학 전문지 '랜싯(Lancet)'에 실린 기고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특성과 미국 뉴욕시의 사례를 고려했을 때 북한의 코로나19 사망자는 5만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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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의료체계 및 건강상태가 사망자 키워"
북한, 총 사망자 수 74명이라고 공식 주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5만명을 넘어섰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코로나19 유행이 '안정세'로 접었들었다며 북한이 밝힌 공식 누적 사망자 수인 '74명'과는 격차가 커 주목된다.

윌리엄 해니지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 감염병학 교수는 지난달 25일에 발간된 의학 전문지 '랜싯(Lancet)'에 실린 기고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특성과 미국 뉴욕시의 사례를 고려했을 때 북한의 코로나19 사망자는 5만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해니지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는 약하지만 어느 곳에서든 초기 코로나19 사태 때는 사태가 심각할 수밖에 없다"며 북한의 열악한 의료체계와 주민들의 건강 상태 등이 코로나19 사망자를 증가시켰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낮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로 인해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북한의 백신 접종률은 알려지지 않았고 구체적인 백신 정책이 실시되고 있는지도 미지수"라며 "백신 없이 오미크론 (확산)을 통제하겠다는 것은 끔찍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신영전 한양대 의대 교수도 지난달 대한간호협회 등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에서 이미 코로나19로 5만명이 사망했고 앞으로 5만명이 더 사망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총 발열자 수는 476만명이며 총 사망자는 74명이다. 북한은 지난 5월 일일 신규 발열자 수가 약 40만명대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하면서 전파 상황이 '안정세'로 접어들었으며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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