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드론잡는 소총·무인기 탐지레이더 등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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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이 드론 공격 가능성 등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무기 체계를 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일 미 군산기지 제8전투비행단은 부대를 방문한 연합뉴스 취재진에 드론버스터와 이동식 레이더(X-MADIS) 등의 무기 체계를 공개했다.
지난 5일에는 알래스카에 있던 F-35A 스텔스 전투기 6대가 군산기지에 도착했는데 미국 5세대 전투기가 공개적으로 한국에 일시 배치된 것은 2017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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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연합뉴스) 송상호 김지헌 기자 = 주한미군이 드론 공격 가능성 등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무기 체계를 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일 미 군산기지 제8전투비행단은 부대를 방문한 연합뉴스 취재진에 드론버스터와 이동식 레이더(X-MADIS) 등의 무기 체계를 공개했다.
X-MADIS는 신호 방해와 주파수 교란 등의 방식으로 적대적인 소형 무인기를 탐지·식별·격퇴하기 위한 레이더다.
X-MADIS가 드론을 포착하면 소총처럼 생긴 드론버스터로 조준한 뒤 방해 전파를 발사해 드론이 땅으로 떨어지게 하는 방식이다.
제8전투비행단 관계자는 "이는 적대적인 드론의 신호를 방해한다"며 "드론을 막기 위해서 드론을 파괴할 필요는 없다. 드론을 조종하는 사람이 더는 조종할 수 없도록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부대는 관통탄두를 장착한 GBU-31(JADAM) 유도폭탄도 공개했다.
부대 관계자는 관통탄두가 북한 위협에 대한 "해답"이라며 "북한에는 벙커, 지하 은신처와 기지가 많다. 지하에 숨는다면, 우리는 땅을 파고 들어가서 찾아낼 수 있는 폭탄을 가졌다"고 말했다.
비행단 측은 "북한의 증가하는 도발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려는 한미 양국의 노력 증대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8전투비행단은 각종 비행 소음 문제로 인근 주민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비행단장 헨리 제프리스 대령은 "이륙 시 소음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안다"면서 "하지만 5천만 한국인을 지키기 위한 준비 과정에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좋은 이웃이 되려고 노력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제프리스 대령은 "8전투비행단은 절대적으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1953년 한미동맹 결성 이래 이는 흔들림이 없다"면서 북한의 무력 과시 우려에 대해 "우리의 행동을 지켜보라"고 말했다.
미 제8전투비행단은 F-16 전투기 45대를 운용한다. 미 공군 2천800여명을 비롯해 육군 110명, 미국 시민 20명이 군산기지 소속이다.
지난 5일에는 알래스카에 있던 F-35A 스텔스 전투기 6대가 군산기지에 도착했는데 미국 5세대 전투기가 공개적으로 한국에 일시 배치된 것은 2017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부대 측은 F-35A와 관련한 직접적 언급은 피하면서도 "한국 측과의 연합훈련은 더 강한 연합방위를 위해 통합할 결정적인 기회"라고 밝혔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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