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인도·인니와 관계 밀착..미국의 G20 영향력 견제
기사내용 요약
왕이 中 외교부장, 전날 인도 외무장관과 회담
"양국은 협력 파트너…관계 정상화 조속히 추진"
우크라 전쟁 거론하며 "전략적 결단 유지해야"
왕 부장, 인도네시아와도 회담…G20 결속 높이 평가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중인 왕이(王義) 중국 외교부장이 인도, 인도네시의 외무장관들과 연쇄회담을 가지며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중국 국제TV방송(CGTN), 인디아투데이, 인디안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 회담과 별도로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과 7일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왕 부장이 3월24~25일 인도를 방문한 이후 처음이다.
왕 부장은 이날 1시간여간의 회담에서 "올해 3월 이후 중국과 인도는 소통과 교류를 유지하며 이견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양국 관계는 대체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이산카르 장관은 왕 부장에게 라다크 동부의 실질통제선(Line of Actual Control·LAC)과 관련한 모든 문제의 조속한 해결 필요성을 전달하고, 양국 관계가 상호 존중, 상호 이해 등에 기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다크는 중국와 인도의 국경에 위치한 양국 간 영토분쟁 지역으로 그동안 군사 도발과 무력충돌 등으로 인한 유혈사태가 잦았다.
왕 부장은 양국 문제에 대해 "양국은 서로의 위협이 아니라 협력 파트너이자 발전 기회라는 양국 정상의 중요한 공감대를 실천하기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양국 관계의 조속한 정상화를 추진하고 양국관계의 밝은 미래를 함께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중국과 인도가 취한 독자적 입장을 거론하면서 "세계가 한 세기 동안 볼 수 없었던 중대한 변화를 겪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나 인도와 같은 주요 국가들은 분명히 그 흐름을 따르지 않고 전략적 결단을 유지하면서 설정한 목표에 따라 각자의 발전과 활성화를 이룰 것"이라고 했다.
중국 정부는 6월에 열렸던 브릭스 회의와 국제개발 고위급 대화에 대한 인도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고, 2023년 G20 및 상하이협력기구(SCO) 의장국인 인도의 업무를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왕 부장은 "다자주의의 옹호자로서 양국은 평화와 안보의 수호, 경제 회복 촉진, 글로벌 거버넌스 개선, 코로나19와의 공동 투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견을 공유하고 있으며 국제 관계를 보다 민주적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 외교부는 이전 회담에서 자이샨카르 장관과 왕 부장 사이에 이뤄졌던 양국간 합의 및 의정서에 대한 완전한 준수의 중요성을 이번 회담에서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인도네시아가 올해 G20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도록 지원하고, 주요 주제에 초점을 맞추도록 추진하며, 앞으로 세계적 유행병 확산시 회복을 돕기로 합의했다.
한편 왕 부장은 같은 날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부 장관과 별도 회담을 갖고 G20국가들의 단합을 지키기 위한 인도네시아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국제 사회의 정기적인 접촉과 G20의 단결을 수호하기 위해 인도네시아가 객관적인 입장을 취하고 평등 주권 원칙에 대한 올바른 입장과 실천을 하겠다는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인도네시아와 협력해 개발도상국과 신흥국들을 한 목소리로 대변하고, 냉전적 사고방식을 보이콧하며, 블록 대립을 거부하고, 합리적이고 실용적이며 건설적인 접촉과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마르수디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G20 회원국들에게 결속과 협력을 보여줄 것을 요청할 용의가 있으며 현재의 심각한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전염병 후 회복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발리에 방문 중이며, 미얀마,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를 여행하는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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