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상 첫 '30대 당수' 이준석.. 1년만에 정치인생 중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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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8일 새벽 당원권 6개월 정지 결정은 약 8시간에 걸친 심야 마라톤 회의 끝에 이뤄졌다.
지난해 헌정 사상 첫 '30대 당수'로 화려하게 등장했던 이 대표는 이번 윤리위 결정으로 불과 1년 만에 정치 생명이 벼랑 끝에 서게 됐다.
윤리위는 7일 오후 7시부터 국회 본관에서 회의를 열어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논의를 이어간 끝에 이 대표에게 당원권 6개월 정지를, 김철근 정무실장에게 당원권 2년 정지를 각각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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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 소명 앞서 눈물 글썽
의혹 폭로 배경 보도도 언급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8일 새벽 당원권 6개월 정지 결정은 약 8시간에 걸친 심야 마라톤 회의 끝에 이뤄졌다. 지난해 헌정 사상 첫 ‘30대 당수’로 화려하게 등장했던 이 대표는 이번 윤리위 결정으로 불과 1년 만에 정치 생명이 벼랑 끝에 서게 됐다.
윤리위는 7일 오후 7시부터 국회 본관에서 회의를 열어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논의를 이어간 끝에 이 대표에게 당원권 6개월 정지를, 김철근 정무실장에게 당원권 2년 정지를 각각 결정했다. 4월 21일 윤리위가 징계 절차를 개시한 지 78일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오전 2시 45분쯤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당원은 자신의 형사 사건과 관련, 김 실장에게 사실확인서 등 증거 인멸·위조를 교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며 “이 당원의 소명을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이에 따라 윤리규칙 제4조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징계 심의 대상이 아닌 성 상납 의혹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회의 시작 후 2시간여가 지난 오후 9시 19분쯤 회의에 출석해 입장을 소명했다. 남색 정장에 노타이 차림으로 취재진 앞에 선 이 대표는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물을 글썽였고, 목소리가 떨려 나오기도 했다. 그는 성 상납 의혹 폭로의 배경에 정치인이 있다고 주장하는 음성 파일에 관한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선거 기간 목이 상해 스테로이드를 먹어가면서 몸이 부었다. 여기저기서 살이 쪘냐고 놀림까지 받아가면서 선거를 뛰었던 그 시기에도 누군가는 선거에 이기는 것 외 다른 것을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고 토로했다. 입장 후 약 2시간 50분 만에 소명을 마치고 나온 이 대표는 다시 취재진 앞에서 “제 관점에서 정확하게 소명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 절차를 통해 당의 많은 혼란이 종식되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윤리위가 이 대표의 소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중징계를 의결하면서 이 대표는 정치 인생 중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이 대표는 지난해 6월 전당대회에서 36세의 나이로 당내 중진들을 제치고 대표에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당의 지지기반을 2030 청년층으로 확대하면서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견인했고, 공직 후보자 기초자격시험(PPAT)을 도입하는 등 당내 혁신을 주도했다. 그러나 친윤(친윤석열) 세력과 갈등을 빚은 끝에 수차례 위기를 맞았고, 이번 중징계 결정에 따라 정치적 장래까지 불투명해지게 됐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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