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시중은행 4배 예대금리차 좁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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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저축은행들에 취약차주 채무조정 지원과 실질적인 금리인하 혜택을 주문했다.
금리인상기를 맞아 다중채무자와 연체 우려자 등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악화가 예상된 데 따른 조치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 금리상승 등이 본격화되면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악화가 예상된다"며 "연체 우려자, 단기와 장기 연체자 등 취약차주 유형별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재점검하고 지원이 확대되도록 배려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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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금감원 "취약차주 채무조정 지원, 금리인하 혜택" 주문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금융당국이 저축은행들에 취약차주 채무조정 지원과 실질적인 금리인하 혜택을 주문했다. 금리인상기를 맞아 다중채무자와 연체 우려자 등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악화가 예상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저축은행의 수신 금리 인상과 맞물려 예대금리차가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일 서울시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14개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들과 취임 이후 첫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과 SBI 정진문 대표, OK 정길호 대표, 웰컴 김대웅 대표, 한국투자 권종로 대표, 상상인 이인섭 대표, 모아 김성도 대표, 신한 이희수 대표, KB 허상철 대표, 유안타 정영석 대표 등 주요 저축은행 CEO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 금리상승 등이 본격화되면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악화가 예상된다"며 "연체 우려자, 단기와 장기 연체자 등 취약차주 유형별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재점검하고 지원이 확대되도록 배려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단비 역할을 했던 중금리대출도 생활자금이 꼭 필요한 분들에게 지속 공급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며 "금리 상승기에 금융소비자가 대출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금리인하요구권 안내를 강화하는 등 제도 활성화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시중은행장 간담회에서 강도 높게 '이자 장사' 비판을 한 것과 비교해 한층 부드러운 표현이지만 맥을 나란히 하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들의 예대금리차는 7% 수준으로 2%대인 시중은행의 3배가 넘는다. 이에 차주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대출금리를 인하하면서 예대차를 좁히라는 주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당국의 경고 이후 시중은행들은 잇달아 예적금 상품 금리를 올리고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다. 최근 일례로 신한은행은 상승하는 시장금리를 반영해 예적금 25종의 기본금리를 최고 0.7%포인트(p) 인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상품별 가입기간에 따라 거치식 예금 3종은 0.5~0.7%p, 적립식 예금 22종은 0.3~0.7%p 인상하는 내용이다.
저축은행들도 수신 금리를 줄줄이 높이는 추세다. SBI저축은행은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 기본금리를 연 1.6%에서 2.2%로 0.6%p 올렸다. OK저축은행은 수시입출식 보통예금 'OK읏통장'의 최고 금리를 1.2%에서 3%로 인상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웰컴 직장인사랑 보통예금' 기본 금리를 0.5%에서 1.5%로 높였다. 모아저축은행은 지난달 최대 0.6%p에 이어 이달에도 0.3%p 금리 인상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이번 주문으로 수신금리 인상과 함께 여신금리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중채무자에 대한 대출은 한층 깐깐해질 전망이다.
이 원장은 "다중채무자 대출에 대한 여신심사와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금감원도 다중채무자 대출의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방안을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달부터 차주단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대상이 확대된 만큼, 상환능력 범위 내의 대출 관행이 조기 정착되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
3개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이용하는 저축은행 다중채무자 비중은 2019년 말 69.9%에서 2020년 말 71.2%에 이어 올해 5월 말 현재 75.8%로 지속 확대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성장하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중저신용대출이 몰리면서 저축은행들은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예대금리차를 줄이더라도 경쟁력을 회복하는 게 우선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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