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권경쟁 조기점화 가능성..임시전대·비대위 시나리오 난무 [여당대표 사상초유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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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당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발생하면서 사실상 '이준석 체제'가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권성동 원내대표, 김기현·안철수 의원 등 차기 당권주자들의 권력다툼도 조기 점화될 전망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대표 공백'에 따라 이 대표와 각을 세워온 친윤그룹 체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벌써부터 권 원내대표, 김 의원, 안 의원,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이 차기 당권주자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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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안철수·권성동 등 유력 후보
여당 당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발생하면서 사실상 ‘이준석 체제’가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권성동 원내대표, 김기현·안철수 의원 등 차기 당권주자들의 권력다툼도 조기 점화될 전망이다. 당 안팎에서 임시 전당대회, 비대위 체제 전환 등 차기 지도체제 정비를 위한 여러 시나리오가 거론되는 가운데 유력 당권주자들의 유·불리에 따른 셈법 싸움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대표 공백’에 따라 이 대표와 각을 세워온 친윤그룹 체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벌써부터 권 원내대표, 김 의원, 안 의원,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이 차기 당권주자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권 원내대표와 정 부의장은 대표적인 친윤그룹 인사다. 안 의원 역시 최근 장제원 의원과의 연대설이 제기되며 친윤계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내대표를 지낸 김 의원 또한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주자마다 비대위 체제 운영, 임시 전당대회 개최 등 차기 지도 체제에 대한 선호안이 다른 만큼 새 지도 체제 구성을 위한 논의가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시 전당대회는 내년 6월까지 약 11개월 남은 이 대표의 임기를 수행할 당대표를 뽑는 방안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궐위된 당대표의 잔여 임기가 6개월 이상이면 60일 이내에 임시 전당대회를 열도록 규정돼 있다. 다만 임시 전당대회에서 뽑힌 당대표는 오는 2024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수는 없다. 임시 전당대회가 진행될 경우 김 의원과 안 의원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선 5선 주호영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내년 6월 전당대회 전까지 한시적 비대위 체제로 운영하는 안은 권 원내대표가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체제로 연말까지 운영하되, 이 대표의 잔여 임기가 6개월 이내가 되는 내년 상반기 중 임기 2년짜리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치르는 구상이다. 내년 상반기 전당대회에서 뽑히는 당대표는 총선 공천권을 갖게 된다.
임기가 내년 4월까지인 권 원내대표가 당장 직을 내려놓고 임시 전당대회에 출마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큰 만큼 비대위 체제로 운영한 뒤 내년 상반기 전당대회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러한 관측을 의식한 듯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향후 정치일정과 관련해 언론이 여러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 난국을 타개할 준비를 하겠다”고 일축했다.
다만 두 가지 안 모두 이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한 시나리오라는 점이 한계다. 당장 이 대표는 윤리위의 징계 결정에 불복하며 당대표직을 내려놓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당대표에서 물러날) 그럴 생각은 없다”며 “징계처분권 자체가 당대표에게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가처분이나 재심 등 상황을 판단해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혜원 기자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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