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방 vs 中·러..G20 목장의 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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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가 미국과 서방 대 중국·러시아 간 외교 각축장이 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8일 오후 한·미·일 회담을 주재하고, 동맹국을 규합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별도 합의도 추진한다.
반면 중국의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러시아는 물론, 한국을 포함해 이틀간 무려 15개국과 양자회담을 치르는 외교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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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맹국 규합하는 美·서방
美국무, 韓·美·日 회담과 함께
우크라 우방 국가 별도합의 추진
■ 전략적 협력 구축 中·러
中, 러 시작으로 15國 양자회담
중립국 印·튀르키예 포섭 움직임
베이징=박준우·워싱턴=김남석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가 미국과 서방 대 중국·러시아 간 외교 각축장이 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8일 오후 한·미·일 회담을 주재하고, 동맹국을 규합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별도 합의도 추진한다. 반면 중국의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러시아는 물론, 한국을 포함해 이틀간 무려 15개국과 양자회담을 치르는 외교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이 자국 내 반중 인사들의 입을 막으려던 전·현직 국토안보부 관계자들을 기소하면서 미·중 갈등이 악화하는 가운데, 미·중이 합참의장 전화 통화에 이어 9일에는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7~8일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 기간에 동맹국·파트너국과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과 관련한 별도 합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러시아·중국 반대로 G20 외교장관회의 공동성명에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한 것으로, 러시아 압박 차원이다. 또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후 한·미·일 회담 참석에 이어 개최국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도 양자회담을 갖는다. 회의가 끝난 뒤에는 곧바로 태국으로 이동, 쁘라윳 짠오차 총리 등도 만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미 법무부는 이날 “중국 정부에 대한 비판자들을 탄압하기 위한 음모에 연루된 혐의로 전·현직 미 국토안보부 관리 2명을 포함해 총 5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 역시 G20 외교장관회의 전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왕 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이날 양자회담을 열고 “어려운 지정학적 상황에서 전략적 협력을 구축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회담에 앞서 왕 부장은 인도, 라브로프 장관은 튀르키예(터키)와 별도의 양자회담을 가졌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다소 중립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인도와 튀르키예를 포섭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인도는 2020년 45년 만에 국경지대에서 중국과 총격전까지 벌였지만, 미국의 대러 견제 전략에 다소 소극적이다. 또 왕 부장은 G20 외교장관회의 개막에 앞서 미얀마·태국·필리핀을 순방하고, G20 회의에서도 독일·프랑스 등 서방국가와 연쇄 회담을 준비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 역시 발리 도착 전 베트남을 찾았다. 미국과 서방 대 중국·러시아 구도 속에서 동남아 국가에 공을 들이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미·중이 오는 9일 열리는 외교장관회담에서 갈등 해소에 합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 미국은 중·러 밀착을 경고하면서 중국의 대러시아 제재 동참을 재차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왕 부장이 인도와의 외교장관회담에서 “정당하지 않은 일방적 제재로 타국의 정당한 발전을 해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회담 전망은 부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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