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안하는 새내기한테는 '역날 검법'을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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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직장인 고민이다.
13년동안 방송에서 직장인 고민 해결사로 활동해온 직장학의 고수 김용전씨는 '역날 검법'을 제시한다.
오랫동안 직장문화를 탐색하고 현명한 생존법을 제시해온 김용전 씨는 '직장검법 50수'(미다스북스)에서 요즘 젊은 직장인들의 리얼 고민을 예리하고 통쾌하게 해소할 수 있는 신박한 검법처방을 알려준다.
오랫동안 방송에서 직장인 고민 상담을 진행해온 저자의 내공이 응축돼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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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5년 차 직장인입니다. 일주일 전에 신입이 한 명 들어왔는데 출퇴근 때 인사를 안 합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일주일씩이나 그러기에 다른 사람들한테도 물어봤더니 다들 인사를 받은 적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신입을 조용히 불러서 인사하고 지내자고 충고했더니 ‘인사는 누구나 먼저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며 저보고 꼰대라고 해서 말문이 막혔습니다. 새내기한테 인사하라고 한마디 하면 꼰대인가요?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직장인 고민이다. 여기에 댓글이 수백 개 달렸는데, 대체로 ‘꼰대 아니다’라는 의견이 많았다.
새내기와 어색해진 이 상황, 어떻게 했더라면 좋았을까?
13년동안 방송에서 직장인 고민 해결사로 활동해온 직장학의 고수 김용전씨는 ‘역날 검법’을 제시한다.
역날 검법은 일본의 사무라이 영화 ‘바람의 검심’에 나오는 주인공 히무라 켄신이 살인을 계속하다가 문득 깨달은 바가 있어 ‘사람을 죽이지 않겠다’는 불살생의 원을 세운 뒤 들고 다니는 검이다.
즉 새내기가 선배한테서 차가운 살기를 느끼지 않도록 좋은 분위기를 만들면서 충고했다면 좋을 것이란 얘기다. 말하자면 밥이라도 사주면서 신뢰를 형성한 뒤, 인사를 안하면 조직에서 어떤 불이익을 당하는지 자상하게 알려주는 것이다. 그렇게 까지 해야 하는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게 충고했을 때 본인도 기분이 좋고 그 새내기가 다른 사람한테 인정받을 때 보람도 있고 후에 우군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직장생활은 혼자 할 수 없다. 그런데 인간관계가 쉽지 않다. 상처 주고 상처 받는 일이 흔하다. 오랫동안 직장문화를 탐색하고 현명한 생존법을 제시해온 김용전 씨는 ‘직장검법 50수’(미다스북스)에서 요즘 젊은 직장인들의 리얼 고민을 예리하고 통쾌하게 해소할 수 있는 신박한 검법처방을 알려준다.
그 중 하나가 ‘세나상 검법’. ‘세상에 나쁜 상사는 없다’고 전제하고, 나에게 안 좋은 일을 시키는 상사의 양심을 건드릴 때 쓰는 처방이다. “눈을 감고 여러 번 ‘우리 상사는 훌륭한 상사다!’룰 외치고 그런 감정이 잡힌 뒤에 칼을 뽑아야 그 칼끝이 상사의 양심을 제대로 찌를 수 있다.”
이 검법의 작동원리는 ‘인정심리’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만큼 윗사람도 마찬가지로 아랫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어한다. 그것도 그냥 인정이 아니라 통 큰 상사, 아량이 큰 상사, 보스 기질을 가진 멋진 상사 등으로 말이다. 그런데 아랫사람들은 대체로 인색하다. 그럴 때 기회를 주면, 십중팔구, ‘나 그렇게 속 좁은 인간 아니야, 앞으로 잘 지내보자고’로 나오게 마련이다.
오랫동안 방송에서 직장인 고민 상담을 진행해온 저자의 내공이 응축돼 빛난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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