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 60명' 연수입 5억 흉부외과 왜?..소아청소년과는 1억

강승지 기자 2022. 7. 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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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의 여파로 국내 의사 평균 수입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내과, 외과, 산부인과 등 전문 진료과목으로 개원한 의사 가운데 연평균 수입이 가장 높은 진료과는 흉부외과, 가장 낮은 과는 소아청소년과로 나타났다.

개원의 중 진료과목별 평균 수입을 보면 흉부외과가 4억879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흉부외과에 이어 Δ안과(4억5836만원) Δ정형외과(4억284만원) 등으로 개원의 수입이 연평균 4억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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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의사 평균 수입 2억3천, 전년보다 2.3% 감소
"흉부외과, 하지정맥류 수술 특화"..안과-정형외과 뒤이어, 이비인후과는 줄어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소아과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특정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 사진.) 2020.10.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코로나19 유행의 여파로 국내 의사 평균 수입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내과, 외과, 산부인과 등 전문 진료과목으로 개원한 의사 가운데 연평균 수입이 가장 높은 진료과는 흉부외과, 가장 낮은 과는 소아청소년과로 나타났다.

8일 보건복지부의 '보건 의료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의사의 평균 수입은 2억3070만원으로 보건의료인력 직종 가운데 가장 많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의 영향으로 10년 만에 처음으로 직전 연도(2억3611만원) 대비 2.3%(541만원) 줄었다. 연구를 진행한 신영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의료 이용이 감소한 게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의사 가운데 개원의(병·의원을 차려 경영 중인 의사) 임금이 봉직의(페이닥터) 임금보다 높았다. 개원의 임금은 2억9428만원으로 봉직의 1억8539만원보다 58.7% 많았다.

의원 과목별 평균 임금 비교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개원의 중 진료과목별 평균 수입을 보면 흉부외과가 4억879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2010년 1억6189만원으로 22개 전문 진료과 중 8번째, 2015년 2억3593만원으로 7번째였지만 이번엔 1위로 뛰어올랐다.

이에 신영석 연구위원은 "흉부외과 개원의가 많지 않다. 예외적 현상으로 보이는데, 재해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측에 따르면 흉부외과 전문의 가운데 개원한 의사는 전국 360여명 정도로 이 가운데 흉부외과 과목을 걸고 개원한 의사는 60여명으로 추산됐다.

학회 측은 실제 흉부외과 전문의들이 흉부외과 과목을 달고 개원하기보다, 일반의로 개원한 경우가 훨씬 많다며 이에 대한 내용이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평균 수입이 높아진 데 대해 학회 측은 조사에 참여한 개원의들이 하지정맥류 수술 등에 특화된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는 입장이다.

흉부외과에 이어 Δ안과(4억5836만원) Δ정형외과(4억284만원) 등으로 개원의 수입이 연평균 4억원을 넘었다. 안과 개원의 수입은 2010년 1위, 2015년 2위를 차지했고 정형외과도 각각 3위와 1위 수입을 기록한 바 있다.

개원의로 연수입 3억원을 넘는 전문과는 Δ재활의학과(3억7933만원) Δ신경외과(3억7064만원) Δ마취통증의학과(3억4431만원) Δ영상의학과(3억1864만원) Δ병리과(3억1535만원) Δ피부과(3억263만원) Δ신경과(3억67만원) 등이다.

외과는 2억9612만원으로 개원의 평균 수준이었으며 Δ내과(2억7171만원) Δ비뇨기과(2억6363만원) Δ산부인과(2억5923만원) Δ전단검사의학과 (2억4812만원) Δ정신건강의학과(2억3581만원) Δ성형외과 (2억3208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어 Δ일반의진료과 (1억9555만원) Δ이비인후과(1억6929만원) Δ결핵과(1억5247만원) Δ가정의학과(1억4972만원) 등은 연 평균 임금이 2억원을 넘지 못했다.

가장 적은 수입은 소아청소년과 개원의로, 평균 1억875만원이었다. 2010년 1억2994만원(18위)을 기록한 뒤 2015년 1억6339만원(19위)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2020년 수입은 5년 전보다 33.4%나 떨어졌다.

신영석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유행으로 환자 진료가 급감한 진료과는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등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비인후과 개원의 수입도 2015년 평균 1억8431만원에서 2020년 1억6929만원으로 5년 전보다 8.1% 뒷걸음질쳤다.

5년 전보다 평균 수입이 줄어든 진료과는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 결핵과(2억245만원→1억5247만원) 등 3개뿐이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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