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까톡] 김희재, 모든 일엔 때가 있다

홍혜민 2022. 7. 8. 11: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모든 일엔 때가 있는 법이다.

최근 가수 김희재를 둘러싼 일련의 사태와 그의 행보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좀처럼 매듭지어지지 않는 상황 속 모코이엔티는 결국 오는 9일 예정됐던 김희재의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 공연을 무기한 연기했다.

김희재가 가수로서 자신의 공연에 대한 책임감을 보일 수 있는 '때'는 그리 오래 남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논란을 빚었던 가수 김희재의 전국투어 콘서트가 소속사-공연 기획사 간의 갈등 속 결국 무기한 연기됐다. 김희재 SNS

모든 일엔 때가 있는 법이다. 최근 가수 김희재를 둘러싼 일련의 사태와 그의 행보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최근 김희재의 두 번째 단독 전국투어 콘서트 개최를 두고 소속사와 공연 기획사 간의 갈등이 불거졌다. 양측의 입장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못한 가운데 오는 9일 예정됐던 전국투어 서울 공연은 취소됐고, 사태는 법적 공방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김희재의 소속사 스카이이앤엠이 김희재의 전국투어 콘서트를 담당하는 공연 기획사 모코이엔티를 상대로 계약무효 소장을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스카이이앤엠 측은 모코이엔티가 정해진 납기일까지 김희재의 전국투어 콘서트와 관련해 총 8회 공연 중 5회 공연에 대한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모코이엔티 측은 이미 지난 1월 서울 부산 콘서트 3회분 출연료를 선지급했으며 나머지 출연료 미지급 건은 관련 내용을 양사 모두 인지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모코이엔티는 ▲공연이 임박했음에도 김희재가 연습에 한 차례도 참여한 적 없다는 점 ▲소속사 측이 기본적인 콘서트 준비 및 홍보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점 ▲김희재와 소속사가 연락 두절 상태라는 점 등을 지적하며 '5회분 출연료를 지급할테니 콘서트 연습 및 홍보에 성실하게 임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소속사와 공연기획사의 갈등 속 김희재의 콘서트 스태프들도 입장문을 발표하며 김희재의 전국투어 정상 개최를 호소하고 나섰다. 하지만 스카이이앤엠은 "김희재의 전국투어 공연은 개최되지 않는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후 모코이엔티 측이 스카이이앤엠이 문제시 삼았던 '콘서트 5회분 출연료 선지급'을 마쳤지만 소속사는 '공연 취소' 입장을 고수했다. 모코이엔티 측에 따르면 나머지 출연료 지급 이후에도 소속사 및 가수 본인과의 연락은 닿지 않는 상태다.

좀처럼 매듭지어지지 않는 상황 속 모코이엔티는 결국 오는 9일 예정됐던 김희재의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 공연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와 함께 선지급을 마친 김희재의 8회분 콘서트 출연료 및 일방적인 콘서트 취소 통보 등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선다.

콘서트를 둘러싼 사태가 그야말로 '점입가경'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하지만 며칠째 소속사와 공연 기획사가 대대적인 입장 발표에 나서며 대립하고 있는 상황 속 아이러니하게도 김희재의 이야기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대신 그는 각종 라디오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최근 발매한 자신의 새 앨범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론 개인의 이슈가 공적인 스케줄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되겠지만, 자신을 둘러싼 사태에는 침묵을 고수하며 앨범 홍보에 열을 올리는 그의 행보는 다소 당혹스럽다.

이번 사태에서 갈등의 주체는 소속사와 공연 기획사일지 몰라도 공연의 주인은 다른 사람이 아닌 김희재 본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유는 차치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전국투어 콘서트가 취소되며 피해는 공연을 준비했던 스태프들, 티켓을 구매했던 팬들에게 돌아가게 된 상황이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김희재가 가수로서 자신의 공연에 대한 책임감을 보일 수 있는 '때'는 그리 오래 남지 않았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