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폭증에.. 도시·광역철도 사업 줄줄이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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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 중인 도시철도와 광역철도 등 현안 사업들이 잦은 설계변경에 따른 사업비 증액과 사업 재검토 등으로 줄줄이 지연되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8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광주시가 추진 중인 광주도시철도 2호선 개통이 사업비 부족 등으로 최소 3년 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대전시가 트램(노면전차) 방식으로 추진 중인 도시철도 2호선도 사업비가 7492억 원에서 1조4837억 원으로 2배가량으로 폭증해 최소 1년 이상 지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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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2호선, 사업비 2조→3조
계획보다 최소 3년 개통 지연
인수위-前시장 간 다툼 일기도
인천 1호선 검단연장도 미뤄져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도 제동
광주=김대우·대전=김창희·인천=지건태 기자 ksh430@munhwa.com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 중인 도시철도와 광역철도 등 현안 사업들이 잦은 설계변경에 따른 사업비 증액과 사업 재검토 등으로 줄줄이 지연되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에 대한 책임소재를 두고 전·현직 단체장 간 충돌 양상 조짐도 보이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8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광주시가 추진 중인 광주도시철도 2호선 개통이 사업비 부족 등으로 최소 3년 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민선 8기 광주시장직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광주시의회에서 최종 자문회의를 열고 2023년 개통 예정인 2호선 1단계 사업이 공기 내 완공이 불가능해 2026년에나 개통 가능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2단계도 2024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2029년으로 5년 늦어지고 3단계는 예상 공사비가 2022억 원에 이르지만 확보한 예산이 설계비 5억 원에 불과해 공사추진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2호선 사업이 지연되는 것은 물가상승과 추가 시설비, 설계변경 등으로 사업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2호선 예상 사업비는 2조2114억 원이었지만 현재는 이보다 약 7000억 원이 늘어난 3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수위 측은 “사업지연이나 착공 불가능도 문제지만 민선 7기 광주시가 이런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쉬쉬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용섭 전 광주시장은 페이스북에 “분명히 밝히지만 2호선 개통 지연을 숨기지 않았다. 개통을 앞당길 수 있는 조치들을 강구해보지도 않고 늦어진다고 발표하면 혼란과 불안감만 조성하게 된다”는 장문의 반박 글을 올리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기획재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상 상황에 따라 공사 진행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업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전시가 트램(노면전차) 방식으로 추진 중인 도시철도 2호선도 사업비가 7492억 원에서 1조4837억 원으로 2배가량으로 폭증해 최소 1년 이상 지연될 전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전임 시장이 고가 방식 도시철도를 트램으로 변경한 것은 문제가 있지만 추진 8년이 지난 트램을 지금 접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났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충남 계룡에서 대전 신탄진(35.4㎞)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도 감사원의 제동으로 중단됐다. 감사원은 최근 대전도시철도 2호선과 일부 노선이 중복된다며 수요예측 재조사를 요청했다. 수요예측을 다시 하면 완공 시기가 기존 2024년 말에서 1년 이상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도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사업비가 늘면서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과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연장선 건설 공사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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