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준석, 일정 전면 취소..오늘 권성동 만나 대응방향 논의

조미덥 기자 2022. 7. 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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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새벽 국회에서 열린 이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관련 사안을 심의하는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진술을 마치고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권호욱 선임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언론 인터뷰를 포함한 향후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장고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우선 이날 당대표직 직무대행을 맡게 된 권성동 원내대표를 만나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이 대표가 언론 인터뷰를 포함한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며 “이번 주말 동안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에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주말 사이 정치권 안팎의 인사들을 접촉해 자신의 거취 등을 상의하며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내 일각에선 이 대표가 주말 사이 고민한 결과에 따라 대표직 사퇴 등의 결단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대표에서 물러날 생각은 없다”며 “징계 처분을 보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재심과 법원에 가처분 신청 등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당 윤리위의 결정에 대한 수용 불가 입장과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 대표는 우선 이날 권 원내대표를 만나려 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징계 처분 보류와 취소 등을 하려면 반드시 협력을 구해야 할 상대다. 윤리위의 징계 결정으로 이 대표의 직무가 정지됐는지에 대해 엇갈리는 판단을 정리하기 위해서도 두 사람의 만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이 대표로부터 연락이 오면 만나겠다. 그런데 아직까지 연락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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