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자웅동체 참달팽이, 인공 증식해 방사

황덕현 기자 2022. 7. 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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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인공증식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참달팽이 20마리를 8일 오전 전남 신안군 홍도 원서식지에 방사했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지난 2018년 홍도에서 참달팽이 5마리를 도입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초생활사를 규명했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이번에 방사하는 참달팽이 20마리에 무선개체식별장치 발신기(PIT-tag)를 부착할 예정이다.

참달팽이는 2005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에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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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2018년부터 5년간 증식 끝 준성체 20마리 방사
(환경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인공증식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참달팽이 20마리를 8일 오전 전남 신안군 홍도 원서식지에 방사했다.

이 복원 작업은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도맡았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지난 2018년 홍도에서 참달팽이 5마리를 도입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초생활사를 규명했다. 생활사는 참달팽이가 어떻게 태어나고 생장한 뒤 죽는지를 말하는 것이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2020년 12마리를 인공증식하는 데 성공했다. 2년 후인 현재 참달팽이 수는 총 65마리로 늘어났다. 이번 방사에는 가장 건강한 패각길이 약 1.5-2㎝ 준성체 20마리가 선택됐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이번에 방사하는 참달팽이 20마리에 무선개체식별장치 발신기(PIT-tag)를 부착할 예정이다. 활동 시기인 10월까지 1달 간격으로 야생 적응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홍도 야생에서 서식하는 20마리에도 발신기를 부착해 이들의 월별 생존·성장률 및 이동특성 등의 자료를 인공증식 개체와 비교·분석해 야생 적응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참달팽이는 성장과 생존에 필수적인 칼슘원을 섭취하는 데 유리한 민가 인근의 풀숲 지역에 방사될 예정이다. 동면 시기 이전인 10월까지 매달 정기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참달팽이는 2005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에 지정됐다. 다도해해상 국립공원에 속한 홍도 마을 인근에서 주로 발견되는 고유종이다. 암수한몸(자웅동체)으로 허파 호흡을 하는 육상달팽이다. 다른 개체와 짝짓기를 통해서 서로 정자를 교환해 수정 후 한 번에 알을 낳는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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