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쩍 하더니 붉은 꼬리가.. 대낮 뉴질랜드 하늘서 폭발한 이것은

/@1NewsNZ 트위터

뉴질랜드 상공에서 유성 폭발 장면이 관측됐다. 당시 순간을 포착한 영상에는 농구공 크기의 섬광이 추락하더니 연이어 붉은 꼬리가 만들어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7일(현지 시각) 가디언 등 외신은 유성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이날 오후 2시쯤 뉴질랜드 북섬 남단 상공에서 굉음을 내며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유성이 초당 20~30㎞ 속도로 비행했으며 이로 인한 음파와 연기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인근 건물 창문이 일부 흔들리기는 했으나 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NewsNZ 트위터

자동차 영상 기록 장치에 녹화된 폭발 당시를 보면, 파랗고 동그란 모양의 물체가 빠른 속도로 추락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어 엄청난 빛을 내며 번쩍였고 뒤이어 붉은 불꽃이 꼬리 모양으로 만들어진다.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순식간에 지나간 장면이었지만 그 흔적과 굉음은 선명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일했던 현지 우주 과학자 덩컨 스틸 박사는 “유성 조각이 폭발하는 장면을 대낮에 보려면 그 크기가 농구공이나 럭비공 이상으로 커야하기 때문에 상당히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폭발 당시 에너지가 과거 히로시마 투하 원자폭탄의 6분의 1 혹은 7분의 1정도”라며 “매우 큰 에너지지만 35㎞ 상공에서 방출됐기에 큰 피해가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1NewsNZ 트위터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목격담도 잇따르고 있다. 한 네티즌은 “그 순간을 포착한 영상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며 “나는 내가 헛것을 본 줄 알았다”고 했다. 또 “처음에는 지진이 난 줄 알았다” “집이 살짝 흔들린 듯했다”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장관이었다” 등의 글을 다는 사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