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통사고 사망자 2배 늘어.."고온다습한 날씨, 안전운전 유의해야"

동기간 평균 대비 2배 증가..87% '졸음·주시태만'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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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교통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덥고 습한 날씨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도로공사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5일까지 3주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총 15명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 3년(2019~2021년) 동기간 평균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이 중 13명(87%)은 졸음 또는 주시태만이 사고 원인이었다.

도로공사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교통사고를 증가시킬 수 있다"며 "운전 전 미리 차량관리에 신경을 쓰고 운전 중에는 휴게소나 졸음쉽터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 안전운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장시간 에어컨 사용도 꾸준히 졸음운전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차량 내부 이산화탄소 농도를 높여 뇌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주기적인 환기가 중요하다.

특히 2차 사고 예방를 조심해야 한다. 2차 사고는 후속차량의 졸음·주시태만이 주 원인으로 일반사고에 비해 치사율이 6.8배가량 높다.

도로공사는 "2차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최대한 안전에 유의해 차량을 갓길로 이동시켜야 하고, 사고차량의 이동이 불가능한 경우 후속차량에 사고를 알리기 위해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연 후 가드레일 밖으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며 "야간상황 이라면 상향등과 실내등까지 켜놓으면 도움이 된다"고 했다.

대피를 마친 뒤에는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로 긴급견인서비스를 신청하거나 운전자별로 가입한 자동차 보험회사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soho090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