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기밀 삭제' 공방에 "검찰논리 아닌 정보논리로 사안 봐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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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8일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관련 국정원의 고발 건과 관련, 이번 사안에 대해 "검찰논리로 국정원을 재단하지 말고 정보논리로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태스크포스(TF)'는 전날(7일) 국정원이 군의 군사정보통합처리체계(MIMS·밈스) 삭제 사건과 관련, 박 전 원장의 권한을 착각한 채 고발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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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에 대한 사정으로 '친북 정부' 확인시키려는 것" 비판도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이설 기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8일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관련 국정원의 고발 건과 관련, 이번 사안에 대해 "검찰논리로 국정원을 재단하지 말고 정보논리로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정원에서 나를 조사도, 청문도, 전화도 한 통 없이 고발하고 보니 특수첩보 관리체계 등 군사비밀이 세상에 공개되버리고 말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정원은 이제 평창동계올림픽 등 대북접촉과 정보협력(정협)관계도 조사한다고 한다"라며 "군사기밀을 누출시키더니 이제 국정원의 중대정보도 공개하자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협은 북한을 제외하고는 세계 모든 나라의 정보기관과 한다"라며 "특수외교정보, 기술산업정보, 사이버정보 등 모든 것이 공개되면 나라는 절단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정원은 박 전 원장이 지난 2020년 9월에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의 첩보 보고서 일부를 무단으로 삭제한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나 국정원의 고발 직후부터 자신의 혐의를 지속 부인하고 있다.
그는 이날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는 "지금도 무슨 내용으로 고발을 당한건지 조차 모르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전 원장은 국정원이 자신을 불러 조사도 하지 않고 곧바로 고발 사실을 언론에 발표한 것은 "법적 절차의 하자이며 두 달 전까지 국정원장을 한 사람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태스크포스(TF)'는 전날(7일) 국정원이 군의 군사정보통합처리체계(MIMS·밈스) 삭제 사건과 관련, 박 전 원장의 권한을 착각한 채 고발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MIMS의 정보는 합참에서 삭제한 것인데, 박 전 원장이 MIMS에 탑재된 문건을 삭제하거나 삭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게 아니냐는 설명이다.
MIMS는 군이 각 영역에서 수집한 첩보·정보를 종합 분석·평가한 뒤 재생산해낸 정보를 필요한 부서·지휘관에 적시에 전파하기 위해 국방정보본부가 운용하는 군내 전산망이다. 군은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뒤 관련 정보 가운데 일부를 MIMS에서 삭제했으나 해당 정보의 '원본'은 남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정원은 야당의 주장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MIMS에 탑재돼 있거나 이를 통해 관리·유통되는 문건을 삭제한 혐의로 박 전 원장을 고발한 것이 아니며 고발 내용은 이와 무관하다"라고 반박했다. 박 전 원장의 혐의는 MIMS 삭제 사건과는 무관한 '국정원 내부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나 박 전 원장은 이 같은 국정원의 입장에 대해서도 "MIMS가 아니라 국정원 내부의 보고서라도 일단 작성이 된 것은 국정원 메인 서버에 남아 있다"라며 "내가 삭제하라고 하면 삭제했다는 기록도 남게 된다. 확인이 가능하다"라고 재차 반박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첩보의 생산처는 우리가 아니고 공유를 했을 뿐이고 MIMS든 국정원 보고서든 (자료의) 원본은 삭제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국정원에서 '뻘짓'을 해서 군사기밀이 상당히 많이 밝혀졌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북한에서는 쾌재를 부를거다, (국정원이) 군사기밀이 노출되도록 뻘짓, 바보짓을 해도 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 전 원장은 자신을 비롯한 서훈 전 원장에 대한 국정원의 고발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사정을 통해 문 정부가 '친북 정부'임을 확인시키려는 의도"라고도 비판했다. 또 '결국 수사의 방향이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 향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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