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저축은행, 과도한 자산성장 자제하고 대출관리 강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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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저축은행들에게 "과도한 자산성장을 자제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8일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저축은행 주고객층은 신용도와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어 어려운 경제가 지속될 경우 한계 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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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비율 지속 하락 지적
예금, 대출 리스크 관리 주문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저축은행들에게 “과도한 자산성장을 자제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8일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저축은행 주고객층은 신용도와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어 어려운 경제가 지속될 경우 한계 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국제결제은행(BIS) 자본비율을 제고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경영건전성 관리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3월말 기준 13.1%다. 당국의 규제비율(총자산 1조원 이상 8%, 총자산 1조원 미만 7%)보다는 높지만, 2019년말 14.8%에서 계속 하락하고 있어 우려가 나온다.
이 원장은 “BIS비율 하락 주요 원인은 당기순이익과 자기자본이 증가했음에도, 지난 3년간 총자산이 연평균 20%나 급속하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총자산 증가율은 2019년 11%, 2020년 19.2%에서 2021년에는 28.5%로 급등했다.
이 원장은 “건전성을 훼손할 정도로 과도하게 자산을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경영계획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라며 “자체 스트레스테스트 실시 결과와 한도성 여신의 대손충당금 강화 영향 등을 반영해 자본확충 방안도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의 재정·금융지원으로 건전성 지표가 양호해 보이는 착시현상을 경계하고 위기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라며 “대출자산별 위험수준, 예상손실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강화된 자체 적립기준을 마련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또 “예금 만기 구조를 다양화하는 등 유동성 리스크에도 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저축은행 수신 증가율은 2019년 10.2%에서 지난해 29.4%로 급상승했는데, 이 과정에서 퇴직연금 등 특정예금이 크게 증가하고 만기도 연말, 연초에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원장은 “경기상황이 급변할 경우 일시적으로 유동성 과부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예금 상품 및 만기구조를 다변화하고, 예외적인 유동성 경색 상황에 대비한 비상조달 계획도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계대출과 관련해서는 다중채무자 건전성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저축은행 다중채무자 비중은 5월말 기준 75.8%에 이른다.
또 기업대출에 있어서는 부동산 관련 대출로의 쏠림현상을 완화할 것을 요구했다. 저축은행의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은 32조8000억원으로 전체 기업대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은 공사 중단·지연 가능성에 대비해 현장실사 등 점검주기를 단축하고 공정률, 분양률 등을 반영한 사업성 평가를 철저히 해달라 당부했다.
이 원장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서류 위조 부실 대출, 횡령 등 금융사고와 관련해서도 내부통제를 강화해 달라고 언급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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