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거불응·방화위협' 고시텔 거주자 1명 실형·1명 집유

홍현기 2022. 7. 8. 10: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건물주의 퇴거 요청에 불응하면서 건물에 불을 지르겠다고 출동한 경찰관·소방관들을 위협한 고시텔 거주자 1명이 실형을 선고받고 1명은 집행유예를 받았다.

A씨와 B씨는 지난 4월 17일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에 있는 건물 6층 고시텔 출입문을 매트리스와 냉장고 등으로 막은 뒤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르겠다고 출동한 경찰관·소방관들을 위협한 혐의로 기소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기 농성' 인천 고시텔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건물주의 퇴거 요청에 불응하면서 건물에 불을 지르겠다고 출동한 경찰관·소방관들을 위협한 고시텔 거주자 1명이 실형을 선고받고 1명은 집행유예를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단독 오기두 판사는 현주건조물 방화 예비와 특수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기소된 A(56·남)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59·남)씨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와 B씨는 지난 4월 17일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에 있는 건물 6층 고시텔 출입문을 매트리스와 냉장고 등으로 막은 뒤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르겠다고 출동한 경찰관·소방관들을 위협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건물주의 퇴거 요청을 받았으나 보상금을 챙겨주겠다는 고시텔 운영자 C(52·남)씨의 권유에 따라 해당 고시텔에 계속 거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건물주는 철거 예정인 해당 건물에서 나가달라고 요청했으나 C씨는 보상금을 요구하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C씨는 지난 4월 18일 오후 1시 39분께에 112에 방화하겠다는 취지로 전화를 했고, 경찰관 60여명과 소방관 30여명이 고시텔 앞에 출동한 뒤에도 발화물질을 뿌리면서 "다가오면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했다.

A씨와 B씨는 경찰과 대치하다가 하루 만에 건물 밖으로 나왔고 C씨와 다른 거주자 D(68·여)씨는 계속해 농성을 벌이다가 지난 5월 12일 오후 7시 35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고시텔 내부에서 생활 반응이 확인되지 않자 소방당국과 함께 강제로 문을 열고 내부로 진입해 숨진 이들을 발견했다. C씨 등이 머물던 곳은 가스 농도가 안전 기준치를 크게 상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 판사는 "방화 예비를 한 피고인들은 출동 경찰관과 소방관의 정당한 직무집행도 방해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A씨는 누범 전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B씨에 대해선 "몸이 불편해 범행 가담 정도가 비교적 가볍다"며 "과거 폭력행위로 벌금 20만원을 선고받은 전력 이외에 아무런 전과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ho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