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재유행 공식화.."다음주 방역지침 발표"

박나영 기자 2022. 7. 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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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가 확산 국면으로 전환됐다는 공식 판단을 내놓으면서 재유행을 공식화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의 경고등이 하나 둘 켜지고 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국면으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며 "우리 모두 경각심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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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나흘째 2만 명 육박

(시사저널=박나영 기자)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가 확산 국면으로 전환됐다는 공식 판단을 내놓으면서 재유행을 공식화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의 경고등이 하나 둘 켜지고 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국면으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며 "우리 모두 경각심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재유행의 파고는 우리의 노력에 따라 그 크기와 높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9323명 늘어 누적 1847만1172명이 됐다고 밝혔다. 전날(1만8511명)보다 812명 많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 수가 통상 주 초반에 늘고 주 후반으로 갈수록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금요일임에도 전날보다 확진자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증가세가 확연해진 신호로 해석된다. 

앞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던 3월 초에도 목요일인 3일 확진자(19만8794명)보다 금요일인 4일 확진자(26만6839명)가 증가한 바 있다. 이후에는 지방선거일과 현충일까지 이어진 연휴가 있었던 6월 2∼3일(9890명→1만2538명) 외에는 이런 사례가 없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초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3423명) 저점을 찍은 뒤 반등세로 돌아섰다. 최근에는 1주일 단위로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지난 1일(9522명)의 2.0배, 2주일 전인 지난달 24일(7220명)의 2.7배다.

이 총괄조정관은 "BA.5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름철 이동량의 증가와 실내 감염, 면역효과의 감소 등의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재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면역 회피 특성을 지닌 BA.5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은 6월2주에는 1.4%였던 것이 6월5주에는 28.2%까지 높아졌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BA.5 변이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으로 코로나가 재유행하고 있다.

정부는 재유행에 대비해 방역과 의료 체계를 점검하고 다음주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이 총괄조정관은 "방역당국은 방역과 의료체계에 대해 재유행 대응방안을 전문가들과 논의 중"이라며 "다음주 하절기 재유행 대응방안을 마련해 국민 여러분에게 소상하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차분하고 질서있는 시민의식으로 실내마스크, 주기적 환기 등 개인방역을 통해 가족과 자신, 이웃 등을 보호해주시기 바란다"며 "정부도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코로나를 예방하는 데에 총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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