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도 수요 둔화 여파.."연쇄 주문 취소 발생"

이인준 2022. 7. 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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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침체 위기에 올해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산업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8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일부 파운드리 업체에서 고객 주문 취소가 나오며 생산설비 가동률 감소가 공식적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다만 파운드리 업체들이 가동률 완화로 생긴 여력을 통해 생산 자원 재분배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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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침체 위기에 올해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산업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8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일부 파운드리 업체에서 고객 주문 취소가 나오며 생산설비 가동률 감소가 공식적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시장은 반도체 공급난으로 가동률이 100%를 유지하고도, 밀려드는 주문 때문에 쉴 틈이 없던 터다. 하지만 트렌드포스는 최근 PMIC(전력관리 집적회로), CIS(이미지센서)를 비롯해 전자제품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MCU(Micro Controller Unit), 차량용 AI(인공지능) 시스템 반도체 분야 등에서 수요가 늘던 SoC(System on Chip) 분야 특정 제품에서도 연쇄적인 주문 취소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외신 등에 따르면 파운드리 업계 1위 대만의 TSMC는 주요 고객들이 연말까지 계획했던 주문량을 하향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조 업체들이 PC, 스마트폰 등의 판매 부진 우려 속에서 재고 관리에 나서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재고 조정의 여파가 TSMC에 이어 삼성전자나 UMC, 글로벌파운드리 등 다른 파운드리 업체들로 확산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하반기 들어 성숙(레거시) 공정을 중심으로 공장 가동률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8인치 웨이퍼 공정의 경우 90~95% 수준까지, 12인치 웨이퍼도 성숙 공정을 중심으로 가동률이 100%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최첨단 미세공정인 4~5나노미터(㎚) 주문의 경우 각종 신제품의 영향으로 풀 가동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다만 파운드리 업체들이 가동률 완화로 생긴 여력을 통해 생산 자원 재분배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5G 스마트폰, 전기차 등 관련 애플리케이션 보급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5G 기지국 비축 모멘텀, 자동 보안 점검 등 각국의 인프라, 클라우드 서비스의 서버 수요가 계속해서 가동률을 뒷받침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수급난에 직면한 자동차 업계도 숨통의 트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감 확보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업체들은 가동률이 90%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트렌드포스는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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