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일]움직이는 군사기지, 美 항공모함에 가다

한연희 2022. 7. 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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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를 포함한 항공기 수십 대를 탑재하고 있는 데다가, 한번 움직일 때마다 핵잠수함 등 전단을 이끌고 다녀, 적들에게는 존재만으로도 위협이 되는 전력으로 꼽힙니다.

림팩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하와이에 정박한 링컨함은 우리나라의 대형수송함 마라도함 바로 옆에 서있었는데요.

이렇게 거대한 링컨함에는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 항공기 70여 대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보여주기만 한 것이 아니라, 매번 책임자가 직접 나와 한국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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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항공모함인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환태평양훈련, 림팩 취재를 위해 하와이를 방문한 한국 기자단에 공개됐습니다.
미국이 항모 구석구석을 다른 나라 기자단에 공개한 건 이례적이라고 하는데요.
움직이는 군사기지, 항공모함 내부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는지, 방문기를 시작해봅니다.
바로 옆에 정박한 마라도함에서 바라본 에이브러햄 링컨함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하 링컨함)!

전투기를 포함한 항공기 수십 대를 탑재하고 있는 데다가, 한번 움직일 때마다 핵잠수함 등 전단을 이끌고 다녀, 적들에게는 존재만으로도 위협이 되는 전력으로 꼽힙니다.

지난 4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한창일 때 4년여 만에 동해 공해에 등장하며 주목받기도 했는데요.

미 하와이 진주만에 나란히 정박한 링컨함과 마라도함(제일 오른쪽)
링컨함은 일단 크기부터가 압도적입니다.

항공기를 탑재해 이동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출격까지 할 수 있어야하니 활주로가 필요하겠죠?

활주로 역할을 해줄만큼 큰 갑판은 기본! 함정 전체 길이가 무려 330여미터에 달합니다.

63빌딩의 높이가 260여미터이니, 링컨함을 세우면 63빌딩보다 더 높아지는 겁니다.

림팩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하와이에 정박한 링컨함은 우리나라의 대형수송함 마라도함 바로 옆에 서있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함정인 마라도함도 링컨함 옆에서는 작게 느껴질 정도이니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가시나요.

이렇게 거대한 링컨함에는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 항공기 70여 대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축구장 3개 넓이에 맞먹는 갑판 위에는 '항모전단의 눈'으로도 불린다는 조기경보기 호크아이, 영화 탑건의 주역인 F/A-18 슈퍼호넷, 해상작전헬기 시호크 등이 날개를 접고 빼곡히 들어서 있었는데요.

링컨함 비행갑판에 탑재된 F-35C 스텔스 전투기(사진 = 림팩공동취재단)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건 스텔스 전투기 F-35C!

최근에야 전력화된 말그대로 최신예 전투기입니다.

'쿨'하게 함정을 공개한 미군도 기자단이 F-35C에 가까이 접근하는 건 꺼려해, 처음에는 검정색 꼬리 부분만 멀리서 볼 수 있게했습니다. 결국 탑재된 F-35C를 담을 수 있었지만, 미국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산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링컨함을 이끄는 함장, 에이미 바우언슈미트 대령입니다. 여성이 항공모함의 함장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코로나19 이후 2년 만에 대규로모 열리는 림팩 훈련에 대한 중요성과 기대감을 언급했습니다.

또 항공모함에 배치될 새로운 전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는데요. "우리는 F-35C를 비롯해 다양한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다", "다음번 도입할 항공기는 무인항공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항공모함은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는 경우가 많습니다.

링컨함 역시 미국의 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의 이름을 따온 건데요.

주출입문으로 쓰이는 격납고 문 바로 옆에 링컨 대통령이 앉아 있습니다.

미국은 이날 링컨함뿐만 아니라 미국 해군 강습상륙함이자 이번 림팩의 원정강습단 지휘함인 엑세스함에, 미래 전력인 무인수상정(USV) 시호크와 시헌터도 공개했습니다. 단순히 보여주기만 한 것이 아니라, 매번 책임자가 직접 나와 한국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미군이 림팩을 계기로 이례적으로 이렇게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 건, 중국과 러시아 등 실존적인 위협이 증대하는 상황에서 군사력을 과시는 동시에 동맹을 관리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는건 지나친 해석일까요.

한연희 기자 hyheee@ytn.co.kr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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