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콘업계, 11일부터 60여곳 공사중단..반포 래미안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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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철근·콘크리트 업계가 오는 11일부터 수도권 내 60개 공사현장에 파업에 들어간다.
건설업계에서는 화물연대 파업·레미콘 파업에 이어 또 다시 공사 중단 위기에 처했다.
수도권은 전국 철콘연합회 중 가장 많은 회원사가 등록돼 있고, 맡고 있는 현장도 많아 공사가 중단될 경우 철콘업계가 입는 손실도 큰 만큼 전 현장을 세우기보다는 공사비 증액에 비협조적인 현장을 위주로 세우는 것을 고려 중이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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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32개 시공사 60곳 공사현장 대상 셧다운
대우건설·GS건설·삼성물산 등 대상 포함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등도 공사 중단돼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수도권 철근·콘크리트 업계가 오는 11일부터 수도권 내 60개 공사현장에 파업에 들어간다. 건설업계에서는 화물연대 파업·레미콘 파업에 이어 또 다시 공사 중단 위기에 처했다.
8일 철근콘크리트연합회 서울·경기·인천지부는 공사비 협상에 비협조적인 총 32개 시공사 60곳의 공사현장을 상대로 오는 11일부터 셧다운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기준 서경인 철콘연합회 소속 회원사는 총 95개 회원사로, 수도권 내 733곳의 공사현장을 맡고 있다. 그중 이번 셧다운에 참여하는 회원사는 23개사로, 지난 한 달간 협상을 진행했음에도 합의가 되지 않은 32개 시공사의 60개 현장에서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셧다운 대상으로 포함된 32개 시공사에는 대우건설(11곳)·GS건설(4곳)·삼성물산(2곳) 등 대형 시공사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삼성물산에서 시공하는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 주택재건축정비사업 3공구)'나 대우건설에서 시공하는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 현장, 롯데건설에서 시공하는 '길음뉴타운' 아파트 현장, 신세계 건설이 시공하는 '스타필드 수원' 등 대형 현장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김학노 서경인 철콘협회장은 "급격한 자재비 인상 및 코로나19 여파로 인력 수급난과 인건비 상승이 발생해 기존 수주한 공사비로는 현장 유지가 어렵다"며 "원 청사에 지난해 11월부터 공사비 증액 요구를 수차례 요구한 바 있으나 지난 7일까지 공사비 증액에 비협조적인 시공사에 대해 현장 셧다운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초 예고했던 것보다 이번 셧다운 규모는 다소 줄었다. 연합회는 지난달 초 셧다운 계획을 밝힐 당시 대상으로 총 83개 시공사의 406개 현장을 포함시키겠다고 한 바 있다. 김 협회장은 "지난 한 달 사이에 협조가 된 곳들도 많아서 그런 곳들은 세우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수도권은 전국 철콘연합회 중 가장 많은 회원사가 등록돼 있고, 맡고 있는 현장도 많아 공사가 중단될 경우 철콘업계가 입는 손실도 큰 만큼 전 현장을 세우기보다는 공사비 증액에 비협조적인 현장을 위주로 세우는 것을 고려 중이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앞서 전국 철콘업계는 지난 3월 전국 건설현장을 멈춰 세웠다. 이후 4월 말에는 호남·제주지역 업체들이 맡고 있던 전 현장의 공사를 중단했고, 지난달 6~7일에는 부산·울산·경남지역 철근콘크리트 하도급 업체들이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며 셧다운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건설업계는 지난달 장기화된 화물연대 파업으로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공사중단 위기에 처한 바 있다. 또 이달 초에도 레미콘 파업으로 또 공사현장을 세울 위기를 겪었다. 여기에 이번에는 철콘업계 파업도 예고되면서 연이은 공사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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