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장, 美 겨냥 "우크라 구실로 중국 등에 일방적 제재"

김진방 2022. 7. 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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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7일 미국을 겨냥해 "어떤 국가는 우크라이나 위기를 구실로 중국 등 다른 나라에 대해 일방적인 제재를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타국의 정당한 발전 이익을 해치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8일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대만 문제를 비교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거부한다"며 "우리의 핵심 이익을 확고히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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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인도 외교부 장관과 회담서 언급
G20 개최지서 회동하는 러ㆍ중 외교장관들 (덴파사르 AFP=연합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왼쪽)이 7일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덴파사르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고 있다. 2022.7.8 jsmo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7일 미국을 겨냥해 "어떤 국가는 우크라이나 위기를 구실로 중국 등 다른 나라에 대해 일방적인 제재를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왕 부장은 이날 S.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과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타국의 정당한 발전 이익을 해치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8일 밝혔다.

그는 "(일방적 제재는) 정당하지도 않고, 합법적이지도 않으며, 국가와 국가 간의 정상적인 교류를 파괴하고, 국제 무역의 통행 규칙을 위반해 우크라이나 사태를 복잡하고, 광범위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냉전 사고와 진영 대립을 부추겨 '신냉전'을 만드는 것을 반대한다"면서 "복잡하고 어려운 도전에 직면한 세계는 분열보다는 통합을 중시하고, 대립보다는 대화가 필요하다. 중국은 계속해서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설 것이고, 화해와 대화를 촉구하는 편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국가는 우크라이나 문제에서는 주권 원칙을 강조하지만, 대만 문제에서는 중국의 주권과 하나의 중국 원칙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심지어 대만해협에서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이중잣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대만 문제를 비교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거부한다"며 "우리의 핵심 이익을 확고히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과 회담에서도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 대해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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