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英 총리 사임에 기뻐하는 러시아.."서로 싫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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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사임 소식에 자업자득이라며, 존슨 총리에 대한 적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각종 스캔들과 부저절한 인사 논란으로 불명예 퇴진하게 된 존슨 총리의 사임 소식에 각국 정상들은 영국과의 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힐 뿐, 직접적인 논평은 삼가는 분위기다.
다만 우크라이나 문제로 대립각을 세워 온 러시아에서는 주요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존슨 총리의 사임에 대해 환영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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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각 세우던 러시아에선 환영하는 분위기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러시아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사임 소식에 자업자득이라며, 존슨 총리에 대한 적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존슨 총리에 대해 “그는 우리를 매우 싫어하고, 우리도 그를 싫어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집권 보수당 대표에서 물러나겠다며 후임자가 선출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영국에서는 집권당 당대표가 총리가 된다.
각종 스캔들과 부저절한 인사 논란으로 불명예 퇴진하게 된 존슨 총리의 사임 소식에 각국 정상들은 영국과의 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힐 뿐, 직접적인 논평은 삼가는 분위기다.
다만 우크라이나 문제로 대립각을 세워 온 러시아에서는 주요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존슨 총리의 사임에 대해 환영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존슨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밝히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난하는 데 앞장서왔다. 로이터는 “일부 우크라이나인들은 (존슨을) 보리스 조스니우크(존슨과 우크라이나의 합성어)라는 애칭으로 불렀다”며 “존슨 총리는 때때로 연설을 끝낼 때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안드레이 켈린 영국 주재 러시아대사는 로이터에 국민의 경제적인 요구를 무시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며 호전적인 반러시아 정책을 펼친 대가라고 말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 의장은 “광대가 물러난다”며 “존슨 총리는 우크라이나 편에 서서 러시아에 맞서는 이데올로기를 이끄는 사람 중의 한 명이었다. 유럽의 지도자들은 그들의 정책을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존슨의 실각은 서방의 쇠퇴의 징후라며 정치·이념·경제 위기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이야기의 교훈은 러시아를 파괴하려 해선 안된다는 것”이라며 “보리스 존슨은 자신이 던진 부메랑에 맞았다”고 꼬집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존슨 총리 사임 발표 후 전화 통화를 했다며 “슬퍼하며 소식을 들었다. 우크라이나 전체가 당신(존슨 총리)에게 공감하고, 도움에 고마워한다”고 밝혔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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