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더 버티겠다는 英 존슨..보수당, 차기 놓고 '뜨거운 여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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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3년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존슨 총리가 여당인 보수당 대표 자리를 즉각 내려놓지만 총리직은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유지하겠다고 해 논란이다.
버티는 존슨존슨 총리는 7일(현지시간) 런던 총리실 앞에서 한 연설을 통해 보수당 대표직에서 사임하며, 차기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 일하겠다고 말했다.
BBC는 "존슨 총리의 연설 속에는 '후회'는 있었지만 스캔들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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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주요 정책 손 안 댈 것"
與野 "즉시 총리직 내려놓아야"
차기 '당심'은 월러스·'민심'은 수낙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3년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숱한 위기에서 운 좋게 살아남았지만, ‘성 비위’를 저지른 측근을 요직에 기용하려다 불거진 문제를 거짓말로 무마하려다 ‘실패한 리더’로 남게 된 것이다.
존슨 총리가 여당인 보수당 대표 자리를 즉각 내려놓지만 총리직은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유지하겠다고 해 논란이다. 차기 총리를 두고 보수당 내 ‘잠룡’들은 잰걸음 중이다.
존슨 총리는 7일(현지시간) 런던 총리실 앞에서 한 연설을 통해 보수당 대표직에서 사임하며, 차기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 일하겠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완수, 코로나19 사태 극복, 러시아 대응 주도 등 자신의 임기 중 업적을 열거하며 ‘자화자찬’했다. 이어 “여론조사에서 조금 뒤진다고 정부 교체를 하려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BBC는 “존슨 총리의 연설 속에는 ‘후회’는 있었지만 스캔들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존슨 총리가 차기 총리 선출까지 직을 유지하겠다고 한 대목은 벌써부터 논란이다. 여야 모두 존슨 총리가 즉각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그는 “주요 정책에 대해선 아무것도 손을 대지 않겠다”고 했다.
보수당은 여름에 경선을 치르고 10월 초 당대회 전에 새 총리를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약 3개월간 ‘존슨 체제’가 이어지는 셈이다. 일부 언론은 9월 초까지 보수당이 새 총리를 선출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존슨 총리가 총리직에 머무는 이유가 이달 말 지방관저인 체커스에서 예정된 23세 연하 부인 캐리 존슨 여사와 ‘관저 결혼파티’ 때문이란 의혹을 보도하기도 했다.
보수당 소속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L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세금으로 호화로운 결혼 행사를 치르는 것을 국민이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며 “국익이 아닌 개인적 이유로 총리직에 머무는 것을 보수당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벌써 여론의 관심은 존슨 총리의 후임에 집중되고 있다. 레이스 초반 ‘당심’은 벤 월러스 국방장관, ‘민심’은 리시 수낙 전 재무장관을 향하는 형국이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보수당원 716명을 대상으로 6~7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월러스 장관은 13%의 지지율로 선두에 올랐다.
군인 출신인 월러스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러시아에 대한 강경 대응을 이끌어 호평을 받았고, 최근 당내 인기가 상승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월러스 장관이 가족들과 보수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여론 풍향은 수낙 전 장관에 조금 더 기울었다. JL파트너스 여론조사에선 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와 맞대결을 벌였을 때 수낙 전 장관 만이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수낙 전 장관은 최근 사지드 자비드 전 보건장관과 함께 가장 먼저 사표를 던지며 존슨 총리와 ‘선 긋기’를 했다.
이 밖에도 자비드 전 장관, 페니 모돈트 국제통상부 부장관,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 등이 차기 경쟁 선두 그룹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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