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한 유튜버, 집 앞 1시간 비난 방송..이재명 지지자들, 나를 아동 성추행범으로 몰아"
폭력적 팬덤 사이버 테러와 맞서겠다
선처는 없어..무조건 법적 조치할 것"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려다 당으로부터 권리당원(6개월 이상 당비납부) 기준에 미달해 불허 결정을 받은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자신에 대한 당 안팎의 지나친 비난에 법적 조치를 공언하고 나섰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폭력적 팬덤의 사이버 테러와 끝까지 맞서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정말 참담하다. 기어이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오늘 한 남성 유튜버가 제가 사는 집이라며, 어떤 주택 앞에 서서 1시간 가량 저를 비난하는 공개 스트리밍 방송을 했다”고 전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제가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를 위해 마스크를 벗기까지 수천 번 고뇌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며 “디지털 시대에 누군가의 집 주소를 터는 일이 이렇게 쉽다는 것을, 디지털성범죄를 파헤치면서 수백 번 목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은 “오늘 유튜브 방송을 한 남성은 자신이 민주당 동작갑 권리당원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 유튜버는 ‘우리 최강욱 의원님께서 딸딸이라고 한 것도 아니고, 짤짤이라고 말했는데 그것을 가지고 성희롱으로 누명을 씌워 6개월 조치를 했잖아요…영유아 성추행범 박지현씨’라고 말하며, 저와 아기가 함께 있는 사진을 영상에 띄우고 제가 영유아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해당 사진은 박 전 위원장이 한 아이와 과자를 함께 먹으며 장난치는 장면으로 박 전 위원장은 이 아이를 태어날 때부터 봐온 아이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한 인터넷 언론이 그 영상(사진)의 일부만 캡쳐해 제가 아동 성추행을 했다는 악의적 허위기사를 유포했고, 이것을 본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은 ‘재명이네마을’을 비롯한 여기저기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기사를 올려놓고 저를 아동 성추행범으로 몰아갔다. 아이에게도, 아이 부모님께도, 그리고 저에게도 결코 해서는 안되는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이버 공격, 이것은 정치도 아니고 지지도 아니다. 젊은 여성 정치인에 대한 명백한 테러행위”라며 “저는 비대위원장에 취임한 날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 없이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언어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저를 향한 욕설과 성희롱은 SNS뿐만 아니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넘쳐났다”고 토로했다.
박 전 위원장은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 사이버 성폭력, 허위사실 유포, 모욕 범죄는 무조건 법적 조치 하겠다. 선처는 없다”며 “정치인이라고 욕설과 성희롱, 사이버 폭력을 견뎌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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