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국힘, 이준석 활용하고 버린 것..尹-安 당권 밀약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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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국가정보원의 박지원·서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검찰 고발과 관련해 "만약 범죄행위라면 (국정원 직원들도) 다같이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인터뷰에서 '국정원 고발과 검찰의 사건 배당 움직임에 어떤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며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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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밀 삭제 아닌 첩보 유통망 정비".."박지현 소중한 인재"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국가정보원의 박지원·서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검찰 고발과 관련해 "만약 범죄행위라면 (국정원 직원들도) 다같이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인터뷰에서 '국정원 고발과 검찰의 사건 배당 움직임에 어떤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며 이같이 답했다.
우 위원장은 박 전 원장과 민주당 서해 공무원 TF 단장인 김병주 의원과 통화로 확인했다며 "중요 국가기밀 삭제가 본질이 아니고 첩보 유통망 정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 위원장은 "첩보를 생산한 군에서 여러 정보기관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는데 너무 많은 기관과 공유해서 이게 바깥으로 샐 수 있으니까 국가기밀 관리 차원에서 기밀정보 유통망을 정비했다고 한다"며 "후임 국정원의 처장들이 그걸 삭제로 판단한 모양인데, 제가 볼 때는 국가기밀 유통망 정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국정원이 국가기밀을 다루는 곳이라 박 전 원장이나 저희 민주당이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지 않냐"며 "대응이 어려운 국정원을 전면에 내세워서 정치공작을 하겠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저도 이십몇 년 정치하면서 웬만한 경험 다 해봤지 않냐. 보수 정권의 수법 다 안다"며 "지금까지 과연 이런 식의 사정 정국이나 보복 수사가 성공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결정한 것에 대해 우 위원장은 "결국 선거에서 이준석 대표를 활용하고 버린 것이라고 본다"며 "대선 시기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할 때부터 정부 구성에 참여는 하지 않지만 당은 안철수 후보가 책임지게 해준다, 이런 밀약이 있었다고 저는 강하게 의심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 자격과 관련, 우 위원장은 "당대표나 최고위원을 선출할 때는 외부인사를 영입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당원자격을) 예외로 인정한 적이 없다"며 "6개월 당원자격 조항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당내 율사들과 실무자들이 여러 번 말해서 그렇게 결정한 것이니까 (박 전 위원장이) 특별히 본인에 대한 무슨 판단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잘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은 소중한 인재"라며 최근 당 일각에서 박 전 위원장을 '아동 성추행 의혹'으로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도 "아무리 사람이 조금 불편해도 그렇게 몰아가면 되겠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자제를 요구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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