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젤렌스키에 작별 인사.. "당신은 영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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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당신은 영웅이요. 모두가 당신을 사랑합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7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사실상의 '작별 인사'를 건넸다.
올해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4개월 넘게 이어져 온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를 떠올리며 존슨 총리는 "볼로디미르, 당신의 우정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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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우정에 감사.. 모두가 당신을 사랑한다"
슬픔 잠긴 젤렌스키 "우크라 전체가 기억할 것"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7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사실상의 ‘작별 인사’를 건넸다. 앞서 자신의 집권 후 벌어진 온갖 추문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힌 존슨 총리는 “10월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가 뽑힐 때까지는 총리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인 보수당 내에도 ‘지금 당장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아 어쩌면 이날 통화가 영국 총리 신분으로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나눈 마지막 통화가 될 수도 있어 보인다.
존슨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한테 “내가 떠나더라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엔 변화가 없을 것임을 재확인한다”고 약속했다. 이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무기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7(주요 7개국) 등 서방 강대국 정상들 가운데 존슨 총리만이 유일하게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두 번이나 방문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최전선에서 러시아군이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 제기되자 영국군이 직접 우크라이나군을 훈련시키겠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일각에선 존슨 총리 퇴진을 계기로 그동안 러시아에 가장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또 국제사회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주도해 온 영국의 대외정책이 바뀌는 것 아닌가 하는 관측을 내놓는다. 일단 후임 총리가 누가 되느냐가 중요한데, 존슨 총리와 뜻을 함께하는 리즈 트러스 외교장관이나 벤 월리스 국방장관 중에서 차기 총리가 나오는 경우, 비록 이들이 총리는 되지 못해도 내각에 계속 남아 외교안보팀을 이끄는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대하는 영국의 노선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트러스 외교장관과 월리스 국방장관 모두 이번 전쟁이 러시아의 패배, 우크라이나의 승리로 끝나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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