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엔 90도 인사, 윤핵관은 공격..이준석 비겁" 이상민 직격

이선영 2022. 7. 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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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가운데 여야 원로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가 빠져나가기 힘들겠구나 여겼던 지점으로 '7억 투자 유치 각서'를 들었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8일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을 받는 이 대표에게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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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선·지선 끝났을 때 당대표 그만뒀어야"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가운데 여야 원로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가 빠져나가기 힘들겠구나 여겼던 지점으로 ‘7억 투자 유치 각서’를 들었다.

7일 이 의원은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7억을 어디 유치하겠다면 훌륭한 얘기고 미담으로 표창장을 줘야 될 일인데 그걸 왜 각서를 쓰느냐. 매우 이례적이고 이상하고 분명히 뭔가 켕기는 게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진행자가 “이 대표의 코드는 당, 나라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다”고 하자 이 의원은 “이는 본인 스스로를 훼손하고 갉아먹는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당까지도 무너지게 하는 것”이라며 질타한 뒤 “이 대표가 가장 비겁한 건 서울공항에 가서는 대통령한테 90도로 인사하고 윤핵관들은 공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윤핵관을) 구분 하려고 한 듯한데 윤핵관의 뜻이 윤석열 대통령 뜻하고 다르겠는가”라며 “대통령하고 붙는 건 겁나는 것으로 비겁한, 찌질해 보이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아울러 “대선, 지선 딱 끝났을 때 선거도 승리했겠다. 그때 딱 다른 명분으로 그만뒀어야, 정치적으로 해결했어야 됐다”며 그러한 지점까지 보지 못하는 건 이 대표 정치력의 한계라고 판단했다.

이 말을 들은 이재오 고문 또한 “내가 ‘이 대표가 대선에서도 이기고 지선에도 이겨 큰 공을 세웠다. 장수는 큰 공을 세웠을 때 물러나야 미래가 있다. 정권도 바뀌었으니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라’고 했다”며 “이렇게만 했으면 이 짝도 안 나고 이준석은 큰 인물, 진짜 지도자가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고문은 이 대표가 대통령에겐 고분고분하고 윤핵관과 각을 세운 것에 대해선 “철이 없어서 그렇다”며 “윤핵관이 별것 아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대통령 마음은 그러지 않다. 대통령이 이준석을 더 믿겠는가, 윤핵관을 더 믿겠는가, 그러니까 전혀 헛다리 짚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징계에도 불구하고 대표 자리에서 물러날 것 같지 않다는 전망에 대해선 “애 하나 꼬장 부리는 것 같다”며 불편해 했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8일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을 받는 이 대표에게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수사가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 속에서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가 내려졌다는 것은 윤리위원회의 형평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며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에 대해 불복 의사를 밝혔다.

이선영 (blis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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