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친명계 향해 "룰 세팅부터 힘자랑..우려스럽다"

여동준 2022. 7. 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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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28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출마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전당대회 룰 변경 반대 기자회견을 한 친이재명계 의원들을 향해 "룰을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민심은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 간에 힘자랑하고 연판장 돌리고 하는 모습이 정말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룰에 대해서는 "국민 목소리를 듣겠다면서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다른 정당 지지자는 여론조사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룰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며 "출마 선언 훨씬 전부터 다심 50, 민심 50으로 가야 하고 역선택 방지조항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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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가치·비전 아닌 이익 도모 위한 건 상인연합에 불과"
"우리 좋다는 사람만 모시고 전대 치르면 어떡하나"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오는 8·28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출마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전당대회 룰 변경 반대 기자회견을 한 친이재명계 의원들을 향해 "룰을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민심은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 간에 힘자랑하고 연판장 돌리고 하는 모습이 정말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계파 전당대회가 아닌 민심 전당대회여야 흥행이 가능하고 그것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몸부림을 쳐야 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제일 걱정스러운 건 이재명 의원의 출마가 아니라 이 의원의 출마로 전당대회가 계파 힘자랑대회로 전락하게 되지 않을까"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들에게 민주당이 변했다는 변화의 증거가 돼야 하는데 계파가 친명이냐 반명이냐의 계파 대립으로 가면 이러다가 다 죽는다, 민주당이 오히려 망하는 길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공부를 위해서 혹은 과거의 뜻이 같거나 미래 지향이 같아서 모임을 만들고 그 모임을 통해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정치에서 항용 있는 일"이라며 "문제는 힘을 쥐고 있는 측에 줄을 대기 위해, 가치와 비전이 아니라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하는 것은 정치연합이 아니라 상인연합에 불과하다. 이익연합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당대회 룰에 대해서는 "국민 목소리를 듣겠다면서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다른 정당 지지자는 여론조사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룰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며 "출마 선언 훨씬 전부터 다심 50, 민심 50으로 가야 하고 역선택 방지조항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와 민주당이 비호감이라는 국민의 말씀을 들어야 민주당이 성장하고 변하지, 우리 좋다는 사람만 모셔놓고 여론조사를 하고 전당대회를 치르면 어떡하냐"면서도 "이제 출마를 한 후보 중 한 사람이고 룰은 세팅됐기 때문에 그 룰에 따라 당당하게 승리하고 작은 공간에서조차 민심을 반영하는 역동적인 전당대회를 만들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본인 입으로 '토사구팽 됐다', '내가 계륵이냐'고 하는 말을 듣고 가슴 아팠다. 실제로 민주당을 비롯한 한국정치가 청년 정치인을 이렇게 소비하고 말아버린다"며 "한국정치, 민주당의 현주소를 정확하게 봤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약속하면 지키는 약속정당 ▲정치혁신과 사회혁신을 이끄는 혁신정당 ▲토사구팽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청년 정치를 육성하는 청년정당 ▲선진국 대한민국에 초대받지 못한 국민과 함께하는 사회연대정당 ▲중국의 공산당, 일본의 자민당, 미국의 민주당·공화당과 어깨를 겨룰 국제정당 등을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외가 6촌 친척의 대통령실 채용 논란에 대해서는 "이것을 지적했더니 한다는 말이 아무 법적인 문제가 없고 업무 연속성이었다는 것"이라며 "잘하셨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하시고 이번에는 인사비서관 부인이었으니 다음에는 총무비서관 부인도 하시고 정무비서관 배우자도 하셔라"라고 비꼬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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