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반도체 가격 2년만에 하락..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영향 줄듯

이용성 기자 2022. 7. 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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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기간 동안 폭등한 메모리 반도체 D램(DRAM) 가격이 2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 시각)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의 발표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D램 평균 계약가가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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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기간 동안 폭등한 메모리 반도체 D램(DRAM) 가격이 2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 시각)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의 발표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삼성전자 LPDDR5X D램 ⓒ 뉴스1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D램 평균 계약가가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했다. 분기 기준으로 D램 평균 가격이 하락한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가격이 전분기보다 21%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컴퓨터와 휴대전화 외에도 자동차와 냉장고 등까지 폭넓게 사용되는 D램은 코로나19 발생 후 기록적인 수준으로 가격이 치솟았다.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컴퓨터를 비롯한 각종 기기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도 반도체 가격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렸다. 5950억 달러(약 773조 원) 규모의 전체 반도체 시장 중 D램은 28%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램 가격은 지난해 가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상승세가 꺾였지만, 전년 동기보다 높은 수준에서 가격이 유지됐다. 그러나 올해 2분기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전년 동기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D램 가격이 내려갔다.

5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PC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9.5%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란짓 아트왈 가트너 연구원은 “지정학적 격변, 높은 인플레이션, 환율 변동과 공급망 중단의 퍼펙트스톰(초대형 복합위기) 영향으로 IT 기기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고, 이런 점이 올해 PC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했다. 가트너는 올해 소비자용 PC 수요는 13.1%, 비즈니스 PC 수요는 7.2%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휴대전화 수요는 올해 7.1%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5.8% 줄고, 지역적으로는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성장을 이끌어 온 중화권에서 18.3%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올해 5G 스마트폰 출하량을 전년 대비 29% 성장한 총 7억1000만대로 예상했는데, 이는 기존 전망치 47% 성장보다 18%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D램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분기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는 내용의 공시를 냈다.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도 최근 전문가들의 예상에 못 미치는 매출 전망치를 제시하면서 생산 능력 확충 계획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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