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리오프닝'에도 속내 복잡한 카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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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엔데믹화(풍토병화 된 감염병)에 따른 '리오프닝'(Re opening·경제활동 재개)에도 카드사들의 속내가 복잡하다.
리오프닝 훈풍을 타고 카드 소비가 늘곤 있지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효과 등을 감안하면 소비 심리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려워서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물가상승 등 여파로 하반기에는 카드 소비 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하반기에는 지나친 마케팅 경쟁을 지양해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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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엔데믹화(풍토병화 된 감염병)에 따른 '리오프닝'(Re opening·경제활동 재개)에도 카드사들의 속내가 복잡하다. 리오프닝 훈풍을 타고 카드 소비가 늘곤 있지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효과 등을 감안하면 소비 심리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려워서다. 오히려 인플레이션에 따라 향후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여 최근 늘리고 있는 마케팅 비용이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8일 여신금융협회 산하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카드 전체 승인금액은 99조3000억원으로, 1년 전(82조3000억원)보다 20.7% 늘었다. △도매·소매업(13.9%) △숙박·음식점업(31.9%) △교육서비스업(13.2%)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11.6%) △예술·스포츠·여가 관련(27%) 등 전부문에서 소비가 증가한 결과다.
전달(90조3000억원)과 비교해도 한 달 새 카드 전체 승인금액은 9조원 급증했다.
카드 승인액이 늘어났다는 건 그만큼 소비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소비심리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에는 무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최근 물가가 크게 올라서다.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6으로 전년 동기(102.05) 대비 약 5.4%(5.51포인트)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108.2까지 치솟았다. 물가가 크게 오르다보니 예전과 같은 수준의 소비행태에도 지출액이 크게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났다.
여기에 해외여행이 다시 활성화 된 영향이 카드 소비 증가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있다. 대다수 국가가 코로나19로 잠궜던 빗장을 풀면서 해외여행이 늘어난 것이 카드 승인액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실제 5월 항공 등 운수업 카드 승인액은 1조2400억원으로 전년 동기(6600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와 관련, 삼성카드가 해외여행 관련 카드 이용건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 4월 기준 해외항공권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특히 항공권 건당 이용금액은 2021년 4~5월 11만2000원에서 지난 4~5월 37만7000원으로 급증했다.
이런 이유로 카드사들은 카드 승인금액 증가에도 마냥 웃지 못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최근 코로나19 기간 축소했던 외식, 공연 등 업종에 대한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경쟁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계속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신용판매 부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의 마케팅 강화는 오히려 카드사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문제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채권시장 경색으로 조달비용이 크게 늘고 있어서다.
더 큰 문제는 최근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여파로 향후 소비 심리가 다시 쪼그라들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 경기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6.4로 전달 대비 6.2P(포인트) 낮아졌다. 202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00 아래로 떨어졌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최근 카드 승인금액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여러 요인들을 감안할 때 완전한 소비 회복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라며 "시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프로모션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대내외적인 카드업황 전망이 어두워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물가상승 등 여파로 하반기에는 카드 소비 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하반기에는 지나친 마케팅 경쟁을 지양해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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