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달맞이고개 나타난 붉은여우..400km를 이동했다

KNN 최한솔 2022. 7. 8. 08: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에 멸종위기종인 붉은여우가 나타났습니다.

복원 사업을 통해 소백산에 풀어놨던 붉은여우인데, 400km가량을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백산에서 강원도 동해시로 이동한 뒤 바닷길을 따라 부산까지 내려온 것인데, 이동 거리만 400km에 이릅니다.

[원혁재/국립공원연구원 중부보전센터장 : 여우가 장거리 이동을 하는 습성들이 있어요. 두 번째는 먹이나 호기심으로 해서 부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에 멸종위기종인 붉은여우가 나타났습니다. 복원 사업을 통해 소백산에 풀어놨던 붉은여우인데, 400km가량을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NN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뾰족한 얼굴과 큰 귀, 긴 꼬리를 가진 동물이 숲속을 서성거립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붉은여우입니다.

그런데 이 여우가 모습을 나타낸 곳은 도심이자 관광객도 많이 찾는 해운대 달맞이고개입니다.

[신병륜/목격자 : 나가다가 주민들이 많이 보고 있더라고요, 뭔가 싶어서 보니깐 개도 아닌 것이 꼬리가 길다 보니깐….]

지난해 국립공원연구원이 소백산에 방사한 개체 가운데 하나로 2살짜리 수컷입니다.

목에 채워둔 위치추적장치를 통해 이동 경로도 확인됐습니다.

소백산에서 강원도 동해시로 이동한 뒤 바닷길을 따라 부산까지 내려온 것인데, 이동 거리만 400km에 이릅니다.

[원혁재/국립공원연구원 중부보전센터장 : 여우가 장거리 이동을 하는 습성들이 있어요. 두 번째는 먹이나 호기심으로 해서 부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캣맘들이 여우를 발견한 뒤로 닭고기 등 먹이를 챙겨주고 있습니다.

[캣맘 : 아이고 잘 먹네. 우리 아기 착하다. 먹고 힘내자. 힘내서 집에 찾아가자.]

문제는, 이곳 달맞이고개에는 산책로 위로 차도가 있고 아래에는 해변열차가 다니고 있습니다.

로드킬의 우려가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공원연구원 관계자들도 포획에 나섰지만 쉽지 않습니다.

[이종남/생태학자 : (여우는) 굉장히 냄새에 아주 민감합니다. 쇠창살 이런 냄새가 나면 특히 여우는 더 의심이 많기 때문에 쉽게 그 틀에 안 들어갑니다.]

붉은여우는 공격성은 거의 없지만 경계심이 많아 먹이를 주는 행동은 삼가는 편이 낫습니다.

또 반려동물과 마주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