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곡물 기업 UGC의 드미트리 세르게예프 대표를 만나고 있다. 모스크바 |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아직 러시아군의 본격적 작전은 시작되지도 않았다며 반격을 노리는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에게 경고를 보냈다.
7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이날 하원 원내 정당 대표들과의 면담 과정에서 “지금 전장에서 우리를 패배시키겠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할 테면 해보라”고 말했다. 이어 “서방이 우크라이나인이 모두 사라질 때까지 우리와 싸우려 한다는 얘기도 여러 번 들었다”면서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대체로 우리가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을 거부하지 않는다”며 “거부하는 이들은 그들이 멀어질수록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제) 우리와 협상하라”고도 말했다. 영토 회복을 위한 노력을 그만두고,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 대부분을 장악한 현 상태에서 평화 협상을 재개할 것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의 주요 목표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보호와 러시아의 자체 안보 강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당 대표들에게 러시아군을 지지해 줄 것을 촉구하면서 “어떤 경우든 목표가 달성될 것이라는데 추호의 의심도 있을 수 없지만 뒤에서 국민의 지지를 느끼면 군인들이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