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 앞을 모르는 트위터 인수.. 머스크 "스팸 계정 수치 확인 불가능 결론"
소셜미디어(SNS) 업체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트위터가 스팸 계정 수치를 놓고 더욱 첨예하게 맞붙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7일(현지시각) 머스크 측이 트위터 스팸 계정이 전체의 몇 %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5월 트위터 전체 계정 중 스팸 계정 등 봇(BOT)이 5% 이하 임이 증명될 때까지 트위터 인수를 보류하겠다고 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측으로부터 계정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아 자체 조사에 착수했지만 정확한 스팸 계정 비율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체 계정 중 스팸 계정이 많으면 그만큼 실제 사용자가 적다는 의미이고 이는 트위터 인수 가치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스팸 계정 비율을 확인하지 못한 머스크는 트위터의 사업 전망을 평가하기에 충분한 정보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조만간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트위터 인수를 포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트위터는 같은 날 “스팸 계정을 포함한 봇(BOT)의 비율은 전체의 5% 미만”이라고 반복 주장했다. 트위터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스팸 계정 비율은 트위터가 공유하지 않는 인터넷 주소, 위치 데이터, 연락처 정보와 같은 사용자 정보를 기반으로 측정한다”며 “외부에서 이를 정확하게 측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트위터는 또 “매일 100만개 이상의 스팸 계정을 제거한다”며 트위터가 스팸 계정 관리에 적극적임을 밝혔다.
업계에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본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추진을 중단할 경우 머스크는 10억달러(1조3000억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하지만 업계에선 머스크가 트위터 비즈니스의 치명적인 결함이 아닌 이유로 인수 추진을 중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워싱턴포스트는 “머스크가 인수를 중단하면 잠재적으로 트위터와 머스크 간 거대한 법적 싸움이 촉발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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