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사이버 폭력은 명백한 테러 행위..법적 조치할 것"

탁지영 기자 2022. 7. 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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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사이버 성폭력, 허위사실 유포, 모욕 범죄는 무조건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치인이라고 욕설과 성희롱, 사이버 폭력을 견뎌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한 남성 유튜버가 한 주택 앞에서 박 전 위원장이 사는 집이라며 1시간가량 자신을 비난하는 공개 스트리밍 방송을 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제가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를 위해 마스크를 벗기까지 수천번 고뇌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며 “디지털 시대에 누군가의 집 주소를 터는 일이 이렇게 쉽다는 것을, 디지털 성범죄를 파헤치면서 수백번 목격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달 2일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한 날에도 한 유튜버가 차를 타고 자신의 뒤를 쫓으며 공개 스트리밍 방송을 했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사이버 공격은 젊은 여성 정치인에 대한 명백한 테러 행위”라며 “디지털 범죄는 안전한 주거권을 침해하고 신체적·정신적 위해를 가하는 협박이자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그는 “비대위원장에 취임한 날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 없이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언어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며 “저도 대한민국의 평범한 여성 중 한 명이다. 이런 공격은 저에게도 엄청난 고통”이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사이버 성폭력 등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며 “정치의 가면을 쓰고 사이버 공격을 가하는 폭력적 팬덤에 맞서는 박지현의 투쟁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모든 여성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아무 두려움 없이 말하고, 밤길 걱정 없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저와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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