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청주 육거리시장..손님 3분의 1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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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와 국지성 호우가 날씨에 취약한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뜸하게 했다.
지난 7일 오전 충북 청주시 육거리전통시장 골목골목에는 상인들의 손님맞이가 한창이었다.
좌판에서 생선을 파는 한 상인은 "주로 어르신들이 시장을 찾는데 날씨가 더우니 다들 나오시질 않는다"며 "매년 더위가 시작되면 손님이 평소보다 3분의 1가량 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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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와 국지성 호우가 날씨에 취약한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뜸하게 했다.
지난 7일 오전 충북 청주시 육거리전통시장 골목골목에는 상인들의 손님맞이가 한창이었다.
평일 오전치고는 적지 않은 사람이 오갔지만, 자세히 보면 손님보다 상인들이 더 많은 듯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육거리시장의 수은주는 31도를 가리켰다. 냉방시설이 없는 시장 특성상 사람들 발길이 평소보다 뚝 끊겼다.
지상 3m 높이에 설치한 증발냉방장치가 연신 돌아가지만 더위 기세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아치형 지붕이 설치돼 그늘 정도를 만들어 준 구역은 그나마 사람들이 눈에 띄었으나 그렇지 않은 곳은 햇볕에 그대로 노출돼 한산한 모습이었다.
좌판에서 생선을 파는 한 상인은 "주로 어르신들이 시장을 찾는데 날씨가 더우니 다들 나오시질 않는다"며 "매년 더위가 시작되면 손님이 평소보다 3분의 1가량 준다"고 했다.
더위가 시작된 후부터는 평일은 물론 주말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고 한다.
생물을 취급하는 상인들은 줄어든 손님과 변질되기 쉬운 날씨를 고려해 물건을 적게 떼놓지만, 이것도 팔리지 않는 날에는 폐기하거나 집으로 가져가 가족들과 먹는다고 했다.
더위뿐만 아니라 급격히 오르는 물가도 시장 보기를 주저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육류 가게 상점주는 "유통비, 재료비, 고정 운영비 등이 계속해서 오르니 전통시장도 가격을 오릴 수밖에 없다"며 "대형유통 업체보단 가격이 저렴하기는 하지만 폭염을 감수하면서까지 시장을 찾을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고 했다.
상인들은 폭염이 야속하겠으나 시장 특성상 반복되는 계절적 요인이라며 덤덤히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매년 반복되는 날씨 영향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조금이라도 상충하도록 편의시설 확충을 바라고 있다.
시장 내 한 분식점주는 "더위로 매출이 30~40% 정도 줄어든 것 같다"며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계절적 영향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화장실이나 손수레 등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했다.
서원구 분평동 원마루 전통시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낮 동안 시장이 텅텅 빌 정도로 방문객이 드물어 일부는 낮에는 상점 문을 닫는 곳도 있다. 해가 지면 그나마 식당에만 사람들이 드나들뿐 장을 보려는 경우는 드물다.
반면 냉방시설을 가동하는 실내 유통시설은 더위 특수뿐만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방문객이 한층 늘었다.
현대백화점 충청점 관계자는 "전년이나 올해 연초와 비교했을 때 최근 2주일 사이 고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더위 영향도 있을 테지만, 소비심리가 회복된 영향도 있다"고 했다.
롯데아울렛 청주점 관계자는 "예년 여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난 4월 일상회복이 이뤄지면서 전년보다 방문객이 늘었다"고 했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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