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넷식 메뚜기 영업하는 웹툰 불법유통..안잡나 못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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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폐쇄하며 자취를 감췄다고 알려진 불법 웹툰 및 만화 유통사이트가 여전히 성업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웹툰 불법유통은 단순히 작가들이나 플랫폼의 수익을 위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창작 동기를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양질의 콘텐츠 출현을 막을 우려가 있다"며 "불법 사업자에 대한 경찰의 신속한 수사, 각 업체들의 자구책에 더해 웹툰을 즐기는 이용자들도 불법 사이트를 이용할수록 작가들이 힘들어진다는 점을 인지하고 이용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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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폐쇄하며 자취를 감췄다고 알려진 불법 웹툰 및 만화 유통사이트가 여전히 성업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와 네이버(NAVER) 등 주요 웹툰 플랫폼은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기술적 조치들을 취하지만 임시 방편일 뿐이다. 경찰이 불법 사이트 폐쇄 등 단속에 나서는 데 시일이 걸릴뿐더러 불법 사업자들은 주로 서버를 외국에 두고 영업하기에 뿌리부터 근절하기 힘든 상황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2018년 폐쇄된 것으로 알려진 마XXX, 툰XX, 밤XX 등이 여전히 운영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사이트는 기존에 폐쇄된 사이트의 서버를 그대로 사용하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이 사이트들은 유료결제 회차의 웹툰이나 웹소설을 무단 전재하면서 막대한 광고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웹툰 플랫폼들은 자사의 웹툰이 유통되는 사실을 파악하면 이 정보를 취합해 경찰에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주로 서버를 외국에 두는 경우가 많다보니 서버 자체를 압수수색할 권한이나 여력이 없는 경우가 다반사다.
불법 사실을 인지한 경찰이 실제 사이트를 폐쇄하기까지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폐쇄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불법 사이트들은 서버가 건재하기 때문에 사이트 주소를 바꿔서 다시 영업한다. 트위터나 특정 주소공유 사이트를 통해 새 주소를 안내하는 방식은 과거 경찰의 단속을 피해다니던 포르노사이트 '소라넷'과 흡사하다.
한 웹툰업계 관계자는 "불법유통 단속은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대부분의 유료 작품이 1주일이 지나면 무료로 풀리기 때문에 그 안에 차단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웹툰 불법유통에 따른 피해규모도 적지 않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합법 웹툰시장 규모는 약 1조538억원, 불법유통시장의 피해규모는 절반을 넘는 5488억원에 달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각 업체들은 자구책을 찾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AI(인공지능) 시스템 '툰레이더'를 통해 콘텐츠 불법 유통을 차단하고 있다. 콘텐츠 자체에 '펌 방지' 기능을 넣고, 콘텐츠에 불법으로 접근하는 경로를 사전에 차단한다. 이밖에도 콘텐츠 불법유통을 막기 위해 전담부서에서 수작업을 병행하면서 최근 해외 사이트에 업로드되는 유료작품 수를 올해 초에 비해 30% 가까이 줄였다.
카카오는 해외에 있는 불법 유통사업자의 서버에 대한 고발에 나섰다. 카카오픽코마는 최근 미국 서버업체 '클라우드플레어'에 저작권 침해 방지를 위한 협조공문을 보냈다. 픽코마의 웹툰을 대부분 불법 유통하는 한 사이트의 관리를 클라우드플레어가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수년 전 유명했던 불법유통 사이트 관리자가 한국에서 구속될 당시에도 해당 사이트의 서버 관리를 맡았던 곳이다.
업계 관계자는 "웹툰 불법유통은 단순히 작가들이나 플랫폼의 수익을 위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창작 동기를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양질의 콘텐츠 출현을 막을 우려가 있다"며 "불법 사업자에 대한 경찰의 신속한 수사, 각 업체들의 자구책에 더해 웹툰을 즐기는 이용자들도 불법 사이트를 이용할수록 작가들이 힘들어진다는 점을 인지하고 이용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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