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존슨 총리, 결국 사임한다..3년 만에 불명예 퇴진

김재현 2022. 7. 8.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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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취임 3년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습니다.

존슨 총리는 7일(현지시각) 런던 총리실 앞에서 여당인 보수당 대표직에서 사임하며, 차기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 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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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취임 3년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습니다.

존슨 총리는 7일(현지시각) 런던 총리실 앞에서 여당인 보수당 대표직에서 사임하며, 차기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 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새로운 대표와 총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당의 의지임이 분명하다"며 "대표 선출 절차에 대한 일정은 다음주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수당은 여름에 경선을 치르고 10월 초 당대회 전에 새 총리를 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완수와 코로나19 사태 극복, 서구의 러시아 대응 주도 등을 거론하며 "이렇게 성과가 많고, 할 일이 많으며, 여론 조사에서 약간 뒤지는 상황에서 정부를 교체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라고 의원들을 설득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며 "구상과 사업들을 직접 해낼 수 없어서 고통스럽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세계 최고의 자리를 포기해서 매우 슬프다"며 "지금은 어두워 보여도 우리가 함께 하는 미래는 황금빛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불과 한 달 전 보수당 신임투표를 통과하며 자리를 지켜냈지만, 이틀 전 임명한 장관들마저 등을 돌리고 사임을 권하거나, 다시 신임을 묻겠다는 움직임 등이 계속되자 결국 버티지 못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지난해 말 불거진 '파티게이트'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코로나19 봉쇄 중 총리실 등에서 파티를 하며 방역규정을 어긴 일이 밝혀지며 민심이 크게 이탈했고, 당장 상황을 모면하려고 던진 말들이 거짓말 논란을 빚었습니다.

최근 물가 급등, 경기침체 우려 등도 정부를 향한 불만을 키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성 비위 전력을 가진 측근에게 요직을 맡기고, 이후 대응 과정에서 자꾸 말을 바꾼 것이 결정타가 됐습니다.

차기 총리 후보로는 리시 수낙, 리즈 트러스, 사지드 자비드, 페니 모던트, 벤 월리스 등 전·현직 각료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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