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냉면 한 그릇에 1만6000원"

연희진 기자 2022. 7. 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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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와 외식 물가가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삶이 날로 팍팍해지고 있다.

서민 음식의 대표 주자인 짜장면과 냉면 가격이 뛰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정보서비스에 따르면 6월 서울 음식점 평균 삼겹살 1인분 가격은 1만5000원, 자장면은 6262원, 냉면은 1만269원 등이다.

여름철 대표적인 서민음식으로 불리는 냉면 가격(물냉면 기준)은 1만6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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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 - 자고 나니 또.. 천정부지 생활물가 ③] 먹거리 물가 무섭다

[편집자주]장바구니와 외식 물가가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삶이 날로 팍팍해지고 있다. 서민 음식의 대표 주자인 짜장면과 냉면 가격이 뛰었다. 일부 직장인들은 치솟은 점심값이 부담돼 편의점으로 직행한다. 생활물가 상승이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에 소비자들의 한숨은 짙어지고 있다.

외식비가 계속 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서울의 한 평양냉면 음식점에서 물냉면이 차려져 있다./사진=연희진 기자
◆기사 게재 순서
①그야말로 역대급… '들었다 놨다' 숨막히는 장바구니 물가
②"오늘은 뭘 먹나"… 치솟은 점심값, 한숨짓는 샐러리맨
③[르포] "냉면 한 그릇에 1만6000원"

주요 외식 메뉴들의 가격이 끝도 없이 오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기준 외식 물가는 8.0% 상승했다. 먹거리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서민들의 지갑이 얇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정보서비스에 따르면 6월 서울 음식점 평균 삼겹살 1인분 가격은 1만5000원, 자장면은 6262원, 냉면은 1만269원 등이다.

여름철 대표적인 서민음식으로 불리는 냉면 가격(물냉면 기준)은 1만6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서울 6대 냉면집으로 불리는 곳의 가격은 ▲을지면옥 1만3000원(6월25일 영업 중단) ▲필동면옥 1만3000원 ▲봉피양 1만5000원 ▲우래옥 1만6000원 ▲을밀대 1만3000원 ▲평양면옥 1만4000원 등이다.

직접 찾은 서울의 유명 냉면 집에는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 오픈 직후였음에도 식당이 반 넘게 차 있었다. 근처 직장에 근무한다는 김씨는 "맛은 변하지 않아 생각날 때마다 방문하지만 가격이 계속 올라 부담스러운 것은 맞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평양냉면 음식점의 가격표./사진=연희진 기자
김씨에 따르면 이 음식점의 냉면 가격은 지난해보다 1000원, 제육(200g)의 경우 4000원이나 올랐다. 그는 "원래 냉면 한 그릇에 제육 한 접시를 시키는데 이제 만두를 시키게 됐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노년층도 부담스럽다는 반응이었다. 한 60대 남성에게 이곳을 자주 찾느냐고 물었더니 "여름마다 오는 데 올 때마다 가격이 오르는 것 같다"고 불평했다.

서울 마포구의 한 한식점에서는 문 앞에 비치된 메뉴판을 뒤적이는 사람이 많았다. 전과 닭찜 등을 판매하는 음식점으로 닭찜의 가격은 3만8000원, 해물파전의 가격은 1만9000원이었다.

이 음식점을 방문한 이씨는 "맛은 좋지만 모든 메뉴가 비싼 편이다"라며 "한 번 오면 술값까지 10만원은 우습게 깨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음식점 앞에서 서성이는 시민들./사진=연희진 기자
장을 보러 가도 사정은 만만치 않다. 서울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에서는 가격표를 꼼꼼히 살피는 소비자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과일과 채소 매대를 차례로 둘러봤다. 수박 1통은 1만7900원, 달걀 1판은 7480원, 사과 1봉은 9900원, 감자 1㎏은 5890원에 팔리고 있었다. 양파는 1망에 4980원, 무는 1개에 1980원, 마늘은 1망에 9380원이었다. 이렇게만 담아도 5만7000원이 넘었다.

육류 코너에는 행사가 한창이었지만 사람이 많지 않았다. 양념 목심구이는 800g에 1만2480원, 닭가슴살은 800g 기준 8980원 등에 판매되고 있었다. 육류 코너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사람이 왜 없느냐고 묻자 "요즘 돼지고기 값이 비싼 편"이라며 "행사나 카드 할인 없이는 팔기 어렵다"고 말했다.

딸과 함께 장을 보러 왔다는 40대 주부는 양파 가격을 보고 카트를 한 번 살폈다. 그는 "물가가 너무 올라 얼마 담지도 않았는데 금방 10만원이 넘어간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전기세(전기요금)도 오르고 지난해 말부터 물가가 오른 게 체감돼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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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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