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무쏘 DNA 담은 신형 SUV '토레스'..깔끔한 주행, 아쉬움도

김창성 기자 2022. 7. 8.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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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지난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형 SUV '토레스'를 출시했다. /사진=김창성 기자
티저 이미지 공개 때부터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쌍용자동차의 신형 SUV '토레스'를 지난 5일 시승해봤다. 사진으로만 접했던 토레스의 실내외 디자인 실물을 보니 사진과 다를 바 없이 멋진 외모를 뽐냈다. 왕복 1시간20분의 시승을 하는 동안 깔끔한 주행 성능을 느꼈고 다소 아쉬운 부분도 발견했다.


'상남자 무쏘'가 다시 태어났다


토레스의 외모는 감탄 그 자체였다. 기존의 SUV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역동적인 외모가 눈에 띄었다. 일자로 짧게 뻗은 세로 그릴 디자인은 광활한 미국의 사막을 휘젓는 '허머'와도 닮은 듯 했다.

전면부 디자인은 힘 있는 라인과 풍부한 볼륨감을 통해 만들어낸 조형미에 강인하고 디테일한 선의 연결을 통해 쌍용차가 추구하는 정통 SUV를 구현했다. 측면부는 각진 형태의 휠아치 가니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강인하고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후면부 디자인은 전면부에 비해 다소 부드러운 디자인이지만 LED 콤비네이션 램프가 당당한 존재감과 세련미를 더하며 존재감을 뽐낸다.
쌍용차가 지난 5일 신형 SUV '토레스' 출시 행사를 열고 소비자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김창성 기자
후면 디자인에서는 제동등이 눈에 띈다.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 '리'의 문양을 표현한 것으로 '토레스'가 대한민국 정통 SUV의 대표 모델이며 쌍용차가 대한민국 자동차회사임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실내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밝은 브라운 색상의 가죽으로 뒤덮였다. 색상이 밝다보니 시각적으로 눈이 확 트이는 느낌을 준다. 계기판의 폭은 기존 차보다 다소 좁아졌다. 운전할 때 정보 전달이 잘 될지 걱정됐다.

기어는 최근 출시된 차에 많이 적용되는 다이얼식이나 버튼식이 아닌 기존 스틱 형태로 디자인 됐다.
쌍용차가 지난 5일 새 SUV '토레스' 출시 행사를 열고 재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사진=김창성 기자
12.3인치의 대화면 터치 패드와 8인치 버튼리스 디지털 통합 컨트롤 패널을 구성해 터치로 모든 실내 조작이 가능토록 했다. 2개의 큰 터치 패널이 구성됨에 따라 1열의 물리적인 버튼은 모두 사라졌다.

트렁크 공간은 넉넉했다. 2열 리클라이닝 시트 적용을 통해 장거리 이동에도 안락함을 보장하며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여행용 손가방) 4개를 수납하고도 여행용 캐리어를 추가로 실을 수 있는 여유로운 703ℓ(VDA213 기준, T5트림 839ℓ)의 공간이 구현됐다.

2열 폴딩 시 1662ℓ 대용량 적재가 가능해 캠핑 및 차박 등 레저 활동에도 뛰어난 공간성을 자랑하며 러기지 트레이는 파티션 구획을 넓게 해 수납 공간의 효율적 활용도 가능하게 했다.
쌍용차가 지난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형 SUV '토레스'를 선보였다. /사진=쌍용차


깔끔한 주행… 곳곳에 보이는 아쉬움


시승은 기자 2명의 동승으로 진행됐다. 회차 지점으로 갈 때는 동료 기자에게 운전대를 맡기고 보조석에 앉아 주행감을 느껴 보기로 했다.

출발지인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을 나와 영종도 일대를 10km 정도 돌았다. 차가 붐비지 않는 공항 외곽인 만큼 가속과 감속을 하는 동료 기자의 주행을 느끼며 '토레스'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차선 이탈 방지 기능이나 전방충돌감지 기능 등 기본적으로 탑재된 주행보조 기능 등은 깔끔하게 반응했다.
쌍용차가 지난 5일 신형 SUV '토레스' 출시 행사를 열고 재도약의 신호탄을 쐈다. /사진=김창성 기자
인천대교를 타고 송도로 넘어가며 가속 페달을 밟자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미세한 진동이나 풍절음 등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 같은 느낌은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며 직접 운전을 할 때도 같았다. 우수한 정숙성의 친환경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e-XGDi150T)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새롭게 적용 돼 강력한 SUV 성능을 뒷받침한 결과다.

가속 페달을 밟을 때 순간적으로 들리는 배기음은 크게 들리지 않았다. 커더란 엔진 배기음을 통해 만족감을 느끼는 SUV 마니아층에게는 아쉬울 수 있지만 정숙성을 중요시 하는 운전자에게는 그리 크지 않은 소리가 오히려 만족스러운 주행감을 줄 것으로 보였다.
쌍용차가 지난 5일 새 SUV '토레스' 출시 행사를 열었다. /사진=김창성 기자
다만 정지 상태에서 가속에 이르는 시간은 더딘 느낌을 받았다. 속도감을 즐기는 운전자는 다소 답답할 것으로 느껴졌다.

곳곳에서 다른 아쉬운 점도 보였다. 앞서 언급했던 계기판의 폭이 좁다보니 운전 중에 시각적으로 정보 전달을 얻기가 쉽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행 가능거리나 연비도 표시되지 않아 운전자에게 전달될 정보 직관성이 크게 떨어졌다.

내비게이션의 반응도 느렸다. 터널에 진입하고 나서야 "곧 터널입니다"라는 안내음이 나왔다. 내비게이션 화면 역시 최근에 나온 신형 차들의 세련된 이미지와 달리 예전 수입차에서 보던 단출한 구성이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통해 내비게이션 안내음과 좀 더 풍성한 정보를 담을 수 있는 화면으로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였다.
쌍용차가 지난 5일 신형 SUV '토레스' 출시 행사를 통해 재도약을 다짐했다. /사진=김창성 기자
물리적 버튼을 없애고 각종 실내 조작 기능을 모두 한곳에 넣은 '8인치 버튼리스 디지털 통합 컨트롤 패널'은 "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아보기 쉽게 표시된 물리적 버튼이 터치 형식 보다는 운전 중 조작이 더 편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전체적인 주행감은 만족스러웠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도 보였던 토레스의 판매 가격은(개별소비세 인하 기준)은 트림에 따라 ▲T5 2740만원 ▲T7 3020만원이다. 신차 관련 자세한 정보는 쌍용자동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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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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