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한 적 없는 NFT가 지갑에..클릭했더니 내 코인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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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중인 가상화폐와 NFT를 훔쳐가는 '소매넣기' 수법에 따른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
스캠 NFT를 사용자 지갑에 몰래 넣어 악성코드를 심는 방식이다.
스니커즈 NFT에 장착해 외형 변경과 능력치 향상에 쓰이는 '더 스니커즈 스킨'(THE SNKRZ SKIN) NFT의 표기명 중 '스킨'을 '스킨스'(SKINS)로 바꾼 스캠 NFT가 이용자 지갑에 숨어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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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존 NFT를 사칭할 경우 스캠 NFT와 본 NFT의 차이를 육안으로 구별하기란 쉽지 않다. 클레이튼 기반 W2E(Walk to Earn) 프로젝트 '더 스니커즈'(THE SNKRZ)도 스캠 NFT에 몸살을 앓고 있다. 스니커즈 NFT에 장착해 외형 변경과 능력치 향상에 쓰이는 '더 스니커즈 스킨'(THE SNKRZ SKIN) NFT의 표기명 중 '스킨'을 '스킨스'(SKINS)로 바꾼 스캠 NFT가 이용자 지갑에 숨어든 것. 이밖에도 대문자 '아이'(I)를 소문자 '엘'(l)로 바꾸는 등 교묘한 수를 쓰는 사례도 발견됐다.
스캠 NFT와 연결된 웹사이트 자체도 사기일 수 있다. 7일 해외 사기 사이트 조회 플랫폼 '스캠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실제 A씨가 지갑을 연결했던 웹사이트 주소인 'solanaofficialnft.com'의 경우 신뢰도 점수 21점(100점 만점)으로, 스캠 사이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스캠어드바이저는 "분석 결과 해당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체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소유주 정보가 명확하지 않고 도메인도 5일 전에 만들어진 것에 불과한 웹사이트"라고 설명했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우리가 실생활에서 전화번호를 수집해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처럼 가상화폐 지갑 주소를 아는 건 굉장히 쉽다"며 "블록체인 세계가 투명하다고는 하지만 이용자 친화적이지 않은 측면이 크다. 기술적 수준이 충족되지 않으면 사실상 DAO(탈중앙화 자율조직)·거버넌스 등에 아예 참여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최 에반젤리스트는 "중앙화된 거래소라면 콜센터에 상담 전화를 하는 등 피해를 알릴 수라도 있지만 이런 구조에선 피해자 구제 방법이 없다"며 "스마트 계약 코딩 기술자에 따라 보안 수준이 달라지는데, 지금의 블록체인 생태계는 소수의 기술자가 헤게모니를 잡고 있다보니 이용자 중심의 구조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기혁 중앙대 융합보안학과 교수는 "가상화폐 지갑은 다른 업체에서 만들어진 걸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갑 제작 업체와 해당 지갑과 상호 연동되는 확장 프로그램들의 소프트웨어 보안이 중요하다"며 "사실상 지금의 블록체인 생태계 내 개발자들은 개발 보안을 완전히 이해한 상태가 아닌 경우가 많아 보안성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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