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매력 높아진' 삼성전자, 6만전자 회복할까?

손엄지 기자,정지형 기자 2022. 7. 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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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매크로(거시경제) 악화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반등했다.

실적발표날 주가가 3% 상승한 것도 이러한 평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을 그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매크로 악화가 지속되면서 삼성전자 주가도 하방 압력을 완전히 덜어내기는 힘들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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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목표가는 여전히 '8만전자'
2분기 실적 일단은 선방했는데 하반기 문제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정지형 기자 =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매크로(거시경제) 악화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반등했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저평가 매력도 높아졌다. 6만전자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투자 보고서를 낸 5개 증권사(다올투자증권, 신영증권, NH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의 평균 목표가는 8만3200원이다. 현재 주가보다 42.9% 상승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분기 잠정 실적은 지난해보다 개선됐지만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94% 늘어난 77조원, 영업이익은 11.38% 증가한 14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는 매크로 환경 악화 속에 일단은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실적발표날 주가가 3% 상승한 것도 이러한 평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에도 세트(모바일·영상디스플레이·가전) 판매 둔화가 6월부터 본격화했음을 감안할 경우 실적은 무난한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을 그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7.9배, 주당순자산비율(PBR)은 1.1배로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 헤지펀드인 빌리언폴드자산운용 안형진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가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그간의 과도한 매도가 삼성전자를 매력적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에 긍정적 모멘텀은 지속적으로 타이트하게 진행될 공급 상황과 낮은 밸류에이션"이라면서 "수요 둔화로 메모리 업체들이 향후 신규 캐파(생산여력) 투자를 보수적으로 집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수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증권업계 전망이 마냥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6월 이후 삼성전자 목표가를 낮춘 증권사는 14곳에 달한다. '10만 전자'를 외쳤던 증권사들 중 현재 가장 높은 증권사 목표가는 케이프투자증권의 9만원에 불과하다.

매크로 악화가 지속되면서 삼성전자 주가도 하방 압력을 완전히 덜어내기는 힘들다는 전망도 나온다.

2분기 실적에 반영된 것처럼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함께 고강도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IT(정보기술) 제품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진 상태다.

스마트폰과 가전 제품 수요 감소에도 전체 실적이 1분기와 비슷하게 유지된 것은 반도체 사업 영향이 크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버 수요는 북미 중심으로 견조하나 PC는 컨슈머 중심의 수요 하락세가 지속되고 모바일은 중국 락다운 영향으로 예상보다 수요 상황이 악화된다"면서 "디램(DRAM) 가격의 하락세도 예상 대비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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