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잡아라"..티맵, 대리업계 1위 로지와 콜연동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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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시장에서 약 70%의 콜 점유율을 차지하고 로지소프트를 인수한 '티맵모빌리티'(티맵)가 양사의 콜 연동 작업에 돌입했다.
8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6일 대리운전 기사들에게 로지소프트와의 콜 연동 작업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티맵과 로지소프트의 '콜 연동' 진행 소식에 대리운전총연합회는 또 한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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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중기 업종' 지정됐는데..업계 "명백한 권고안 위반"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이정후 기자 = 대리운전 시장에서 약 70%의 콜 점유율을 차지하고 로지소프트를 인수한 '티맵모빌리티'(티맵)가 양사의 콜 연동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인수가 동반성장위원회 권고를 우회했다는 일각의 비판에도 본격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매각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티맵이 '맹추격'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다만 대기업의 대리운전 사업 확장을 반대하고 있는 '대리운전총연합회'와의 갈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로지 품은 티맵모빌리티, 콜연동 준비
8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6일 대리운전 기사들에게 로지소프트와의 콜 연동 작업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달 17일 대리운전 중개 프로그램사 로지소프트 지분 100%를 약 547억원에 인수했다. 로지소프트는 대리운전 프로그램업계 1위 기업으로, 시장 점유율은 약 70%로 추산된다.
콜 연동이 시작되면 티맵 대리기사들은 로지소프트에 공유되는 콜을 함께 볼 수 있게 되고, 반대로 로지소프트 기사 역시 티맵에 공유되는 콜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전망된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콜 연동 관련 공지가 있었던 건 맞다"면서도 "현재 콜 업체들에 대해 의사를 묻고 있는 과정이며, 콜 공유가 언제부터 시작될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리운전 '중소기업 적합업종'인데?
문제는 대리운전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됐다는 것이다.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는 지난 5월 콜 대리운전 업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며 대기업의 시장 신규 진출과 사업 확장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이에 티맵이 로지소프트를 인수할 당시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총연합회)는 강하게 반발했다. 당시 총연합회는 입장문을 내고 "동반성장위원회의 결정을 무시하고 신의와 시장의 질서를 해치는 악의적인 행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동반위에 제재를 요청했다.
당시 업계에선 "티맵이 인수는 했지만 아직 실질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으니 지켜보자"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최근 티맵모빌리티가 로지소프트와의 콜연동 작업에 본격 착수하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같은 비판에 대해 티맵 측은 "동반성장위 권고안은 중개 프로그램업체가 아닌 유선 콜업체에만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 "동반위, 티맵 제재하라"
업계는 티맵이 일각의 비판을 감수하고 대리운전업을 확장하는 데에는 지금을 시장 점유율 확장의 '적기'로 판단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최근 국내 모빌리티업계 1위 '카카오모빌리티'가 매각 이슈로 몸살을 앓는 사이 티맵이 사업 확장에 불을 댕기는 것.
티맵과 로지소프트의 '콜 연동' 진행 소식에 대리운전총연합회는 또 한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대리운전총연합회 관계자는 "대리운전 유선 콜업체나, 중개 프로그램 업체나 다를 바가 없다"며 "대리운전 시장 확장을 자제하라는 동반위 권고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반위 관계자는 "티맵의 로지소프트 인수 및 연동과 관련해서 오는 9월 개최되는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논의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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